'G20 재무장관 회의' 미국 출장에 이어 싱가포르 방문
"CPTPP 가입을 위한 행정부 내 준비 마무리"
홍남기, 싱가포르 부총리 만나 '韓 CPTPP 가입' 지지 요청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의장국인 싱가포르에 한국의 가입을 적극적으로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25일 싱가포르에서 헹 스위 킷 부총리, 간 킴 용 통산산업장관과 각각 면담하고 이런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고 기재부가 밝혔다.

CPTPP는 일본·호주·캐나다·브루나이·싱가포르·멕시코·베트남·뉴질랜드·칠레·페루·말레이시아 등 11개 국가가 2018년 12월 30일 출범시킨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우리 정부도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가입을 신청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면담에서 "CPTPP 가입을 위한 한국 행정부 내 준비가 마무리됐다"면서 "가입 신청 후 가입 협상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올해 의장국인 싱가포르가 적극적으로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또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싱가포르 측 역시 IPEF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더 많은 국가가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싱가포르가 신속한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 협상을 위해 노력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상반기 협상 완료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측은 가능한 한 조속히 협상이 완료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양측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 우려 및 공급망 애로에 따른 성장 저하 대응, 안정된 공급망 구축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개최됐던 기재부와 싱가포르 재무부 간 경제정책 회의를 재개하는 것도 제안했다.

기재부는 "양측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양·다자간 협력 채널을 통해 경제·통상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인적·문화 교류까지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지난 17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 일정을 마친 뒤에는 곧바로 싱가포르를 방문 중이다.

홍남기, 싱가포르 부총리 만나 '韓 CPTPP 가입' 지지 요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