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4일 인선 발표…경제·사회·정무·시민사회·홍보 '5수석 체제'
사회수석 안상훈·정무수석 이진복 유력…시민사회수석 강승규 거론
인사기획관에 복두규·주진우 물망…안보실장 산하 경제안보비서관 신설 검토
대통령실 '5수석·1기획관 체제' 유력…경제수석에 최상목 거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대통령실 직제로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1기획관(인사)' 체제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주요 인선은 이르면 오는 24일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21일 통화에서 "5수석·1기획관 체제로 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사는 수석비서관과 비서관 사이인 '기획관'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하겠다며 청와대 '수석비서관 폐지'를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현 청와대 직제에서 민정·일자리수석은 폐지하되 나머지 주요 수석은 존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적으로 각 수석실이 담당해 온 기능과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수석' 명칭을 '보좌관'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수석' 명칭 그대로 사용하는 방안에 보다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경제수석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후보군에 포함돼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차관은 애초 새 정부 출범 이후 금융위원장으로 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경제수석으로 다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 전 차관은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를 맡고 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현재 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인 김 교수는 윤 당선인의 대선 캠프 시절부터 경제공약 전반에 관여했다.
대통령실 '5수석·1기획관 체제' 유력…경제수석에 최상목 거론
사회수석은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안 교수는 현재 인수위 사회복지문화 분과 인수위원으로, 차기 정부의 사회복지 분야 정책 밑그림을 짜는 데 깊숙이 관여했다.

정무수석엔 이진복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며, 시민사회수석엔 강승규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홍보수석과 대변인은 전·현직 언론인 등을 후보군으로 놓고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수석을 대체하게 되는 첫 인사기획관 인선에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부상했다.

복 전 국장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검 사무국장을 지냈다.

이 자리에는 윤 당선인의 또 다른 법조계 측근이자 이번 내각 인사 검증을 담당했던 주진우 변호사도 함께 이름이 오르내린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직제 개편과 인선을 같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직제에 대해선 "6수석은 아닐 것"이라며 현재보다 축소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는 24일 인선을 발표할지에 대해 "할 수도 있다"며 "그런데 토요일(23일)에 당선인에게 보고하고 마음에 들면 발표하고 부족하다고 하면 좀 걸릴 것이다.

일부 검증에 들어간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다"고 말했다.

실 차원의 조직은 현재 3개실(비서·정책·안보실장)에서 정책실장을 뺀 2실로 개편되는 게 사실상 확정적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내정한 상태다.

아직 인선 발표가 안 된 안보실장에는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이 유력시되며, 그 산하에 1·2차장과 6명의 비서관 규모 조직을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1차장이 외교안보 전략 관련 실무를 총괄하고 2차장이 국방 분야를 담당하는 형태가 예상된다.

비서관은 1차장 소속으로 4명, 2차장 소속으로 2명씩이 배정될 것으로 파악된다.

1차장에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위원인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2차장에 김황록 전 합동참모본부 국방정보본부장 등 인수위·캠프 출신 인사들이 인선 대상으로 거론된다.

아울러 1차장 소속 비서관 조직에 경제안보비서관 직제를 신설하는 방안도 비중 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의 대선 핵심 공약인 경제안보 강화 구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