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대통령실을 ‘2실(비서·안보)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1기획관(인사)’ 체제로 편성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당선인 측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현재의 3실(비서·정책·국가안보) 8수석(경제·사회·정무·국민소통·시민사회·인사·일자리·민정)으로 구성된 대통령실을 이처럼 축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정책실과 일자리·민정수석을 없애 대통령실을 슬림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사수석은 폐지하고 수석비서관과 비서관 사이의 직급인 ‘기획관’을 신설한다. 정무수석은 향후 정무장관으로 승격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일단 정무수석제로 간 뒤 정부조직법 개편을 통해 정무장관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초대 경제수석으로는 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인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과 김소영 서울대 교수 등이 경합 중이다. 정무장관에는 이진복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수석에는 인수위 사회복지문화 위원인 안상훈 서울대 교수, 시민사회수석에는 강승규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홍보수석에는 당선인 홍보특보인 이진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이 전 행정관은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 기록 업무를 담당했다. 국민의힘 강원지사 경선에 나선 황상무 전 KBS 앵커도 경선 결과에 따라 홍보수석으로 기용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인사기획관으로는 윤 당선인의 최측근인 주진우 변호사와 이상휘 당선인 비서실 정무2팀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인수위는 이르면 오는 24일 대통령실 인선을 발표할 계획이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대통령실 수석 후보들의 검증을 마치는 대로 인선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4차 산업혁명, 탄소중립, 이 모든 것을 우리 제철이 함께 실현해 나가면서 한국 산업의 힘찬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을 믿고 기대한다”고 말했다.윤 당선인은 이날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포스코가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서 늘 주축이 돼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철이 산업의 기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며 “국내 4대 수출품 중 자동차와 조선은 제철산업의 ‘동전의 양면’”이라고 했다.정치권과 경제계에서는 윤 당선인이 대선 후 처음 방문한 기업이 포스코라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철강산업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산업재해와 탄소중립을 문제 삼아 포스코 등 철강산업을 압박했던 것과 차별화된 정책 기조가 차기 정부에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윤 당선인은 이날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으로부터 기업 전반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광양제철소 내 ‘제1고로’와 운전실 등 공장 현장을 둘러봤다. 최 회장은 브리핑에서 “포스코는 산업의 쌀인 철강뿐 아니라 2차전지 소재, 리튬, 니켈 및 수소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재도약을 위해 이바지하겠다”고 했다.윤 당선인이 방문한 광양제철소의 1고로는 1987년 4월 첫 쇳물을 뽑아낸 이후 현재까지 1억2000만t의 쇳물을 누적 생산했다. 2013년 설비 보수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6000㎥)의 용광로로 재탄생했다.윤 당선인은 이후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있는 원자력발전 가스터빈 부품업체인 진영 TBX를 방문해 “탈원전 정책을 재검토하고 창원을 다시 한국 원전 산업의 메카로서 우뚝 세우도록 할 생각”이라며 “탈원전으로 일자리를 잃고, 원전 뿌리산업 기업이 휴업하거나 폐업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원전 가스터빈 생산라인을 구석구석 둘러보며 현장을 점검했다. 그는 “대출 문제 같은 것은 좀 있냐”며 “두산중공업은 산업은행이 갖고 있는데 협력업체들은 다른 금융회사에서 할 것 아닌가”라며 업계의 애로사항을 먼저 물어보기도 했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박2일 지역 순회 일정의 하나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했다. 광양제철소를 방문한 당선인은 김영록 전남도지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등과 간담회를 가진 뒤 광양 1고로를 둘러봤다. 윤 당선인은 20일 광양제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인사말로 "제철이 산업의 기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포스코가 대한민국 산업발전에 늘 주축이 돼 왔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당선인은 이어 "우리나라 4대 수출품이 자동차와 조선인데, 이들 산업이 제철 산업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한국 제철이 4차 산업혁명, 탄소중립 등을 함께 실현해 나가면서 한국 산업의 힘찬 견인차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믿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은 이 자리에서 “포스코그룹은 철강은 물론 이차전지소재, 리튬, 니켈 및 수소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변화해 대한민국의 경제 재도약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 당선인이 찾은 광양제철소는 단일 제철소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해 약 820만톤의 자동차강판을 생산했다.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연간 8천만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10대당 1대 꼴로 포스코가 생산한 자동차 강판을 사용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전날 전북 전주와 전남 영암을 찾아 지역 순회 일정을 시작한 데 이어 이날 광양제철소 등 호남을 두루 훑을 계획이다. 이날 오후에는 부산·경남(PK)의 민생 현장을 찾는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