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채종협 핑크빛 만남…배드민턴 선수들 고민도 녹여
청춘로맨스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시청률 1%대 출발
스물다섯 살 배드민턴 선수들의 일과 사랑을 담은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가 1%대 시청률로 출발했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0분 방송된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1화 시청률은 1.9%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선수라는 직업에 대해 상반된 가치관을 지닌 두 선수가 한 팀에서 만나면서 펼쳐지는 로맨스를 그린다.

전날 방송에서는 한때 '천재소녀', '올림픽 유망주',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라고 불리던 박태양(박주현 분)이 3년 만에 배드민턴계에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태양이 입단한 실업팀 유니스 선수들은 태양이 3년 전 뇌물을 건네다 적발돼 야반도주했다는 억측으로 그를 무시하며 따돌렸다.

그런가 하면 서울시청팀 소속 배드민턴 선수 박태준(채종협)은 경기 중 동료 선수의 부상에 기권을 선언하며 감독과 갈등을 빚다 운동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각자의 입단식과 은퇴식에서 마주하게 되고, 태준은 태양에게 "열두 살 때부터 널 응원했다"며 두 사람의 인연이 13년 전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암시했다.

배드민턴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박주현, 채종협 신예 청춘 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풋풋함을 전했다.

지난해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은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에 이어 배드민턴 선수들의 이야기를 내세운 작품이지만, 극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는 20대 청춘이지만 운동선수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인 주인공들이 겪는 내적 갈등이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담은 반면, '라켓소년단'은 땅끝마을 해남에서 국가대표를 꿈꾸는 중학생들의 우정과 성장을 그렸다.

박주현과 채종협의 로맨스뿐 아니라 연봉 사수를 위해 사회생활을 하는 실업팀 선수들의 모습이나 은퇴를 고민하는 나이 든 선수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