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뉴욕 애플 소매점 직원들이 최저시급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그랜드센트럴터미널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의 ‘과일 가판대 노동자 연합(FSWU)’은 사측에 최저 시급을 30달러(약 3만7100원) 수준으로 높여달라고 요구했다.

FSWU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직무와 재직 기간, 성과를 기반으로 모든 근로자에게 최소 시간당 30달러를 지급할 것을 회사에 요구했다”며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 휴가 확대 등 직원 복지 개선도 촉구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애플 매장 직원들은 지역과 직급에 따라 시간당 17~30달러의 임금을 받고 있다. 버라이즌은 최근 매장 직원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20달러(약 2만4700원)로 인상했다. 일부 점포에선 2500~3500달러 상당의 사이닝 보너스(신입직원 상여금)를 지급할 방침이다.

FSWU는 현재 노조를 설립하기 위해 직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이들이 노조 결성에 성공하면 미국 내 270여 개 매장 가운데 첫 사례가 된다.

애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규직과 비정규직 직원 모두에게 강력한 보상책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