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자립도는 국가 경쟁력을 키우고, 실용화는 일자리를 만든다
한국재료연구원의 금속분말 국가연구협의체(책임자 유지훈 본부장)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계기로 금속분말 소부장 관련 원천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협의체는 고경도 공구용 초경분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나노분말 합성 및 고밀도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고순도 니켈, 텅스텐 분말, 자성 소재 등의 대일 의존도를 약 60%에서 10% 이하로 낮췄고 해외 의존도 제로화에 나설 계획이다.
원천기술 개발에서 더 나아가 실용화, 사업화까지 완성하는 곳도 있다. 대표적 바이오-의료 융합 분야 연구센터인 고려대 액체생검선도연구센터(센터장 신세현 교수)는 암과 감염성 바이러스 질환의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한 기술 개발, 실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 기술인 세포유리 DNA(cfDNA: 세포 밖으로 배출돼 자유로이 떠돌아다니는 DNA) 추출 기술 등은 실험실 창업회사인 마이크로젠타스에 이전해 실용화를 이뤄냈다. 마이크로젠타스 외에 설립된 실험실 창업회사 네 곳의 기업 가치는 3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원천기술 개발은 물론 상용화까지 이어지면서 기업 경쟁력,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현장을 소개한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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