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국가철도공단, 물금역 승강장 확장 나서
문 대통령 퇴임 후 머물 양산시에 2년 뒤 KTX 선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 경남 양산시에 2년쯤 뒤 KTX가 정차할 것으로 보인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18일 물금역 KTX 정차 계획 브리핑을 했다.

김 시장은 양산시에 KTX가 정차하려면 물금역 시설개선이 먼저 필요하다고 밝혔다.

KTX가 정차하려면 승강장 길이가 388m 이상이어야 한다.

물금역 승강장 길이는 300m에 불과하다.

김 시장은 철도시설 관리 전문 공기업인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승강장 확장 등 물금역 KTX 정차에 필요한 시설개량에 협조하겠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양산시는 앞으로 국가철도공단과 시설개선 위수탁협약을 체결하고 양산시가 부담해야 할 사업비(실시설계비·공사비 등)를 시의회가 승인하면 실시설계를 거쳐 물금역 시설개선 착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양산시는 예산 확보, 국가철도공단이 맡는 공사가 차질 없으면 2024년 무렵 물금역 KTX 정차가 현실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 퇴임 후 머물 양산시에 2년 뒤 KTX 선다
양산시 물금읍에 있는 물금역은 경부선에 속한 역이다.

서울∼부산 KTX 경부선 노선은 두 가지가 있다.

부산역∼울산역∼신경주역∼동대구를 거쳐 서울을 오가는 KTX 전용 노선과 기존 경부선을 활용해 부산역∼구포역∼밀양역∼동대구를 경유해 서울을 오가는 노선이 있다.

물금역은 구포역과 밀양역 사이에 있지만, KTX가 정차하지 않는다.

양산시민들은 KTX를 타려면 울산까지 가거나 부산 구포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김일권 시장, 김두관(민주당)·윤영석(국민의힘)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은 인구 30만명이 넘는 도시에 KTX가 정차하지 않아 시민 불편이 크다며 그동안 지속해서 정부, 코레일 등에 KTX 물금역 정차를 건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초 퇴임한 후 머물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은 울산시와 거의 붙어 있어 물금역보다는 KTX 울산역이 훨씬 더 가깝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