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K01 병용투여 전(A)과 후(B) 종양 소멸 비교 사진./자료 제공=엔케이맥스
SNK01 병용투여 전(A)과 후(B) 종양 소멸 비교 사진./자료 제공=엔케이맥스
엔케이맥스는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이 동정적 사용(Compassionate Use) 승인을 통해 치료를 진행한 육종암 말기 환자에게서 암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CR)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는 육종암의 일종인 결합조직성소원형세포종(DSRCT)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동정적 사용 승인을 받았다. 엔케이맥스의 자연살해(NK)세포 치료제 후보물질(SNK01)과 MSD의 키트루다를 병용해 치료를 진행했다.

이 환자는 2017년 육종암 판정 당시 간 폐 복부 방광 등 전신에 암이 전이된 상태였다. 슈퍼NK 투약 전 약 1년 반 동안 화학치료제 및 면역항암제를 투여했지만 독성 반응이 나타나고, 암이 계속 커져 치료를 중단했다.

특히 이 환자는 ‘PD-L1’ 발현이 음성이었다. 전체 암 환자 중 25~30%만이 PD-L1 양성 환자고, 70~75%는 PD-L1 음성으로 알려져 있다.

이 환자는 동정적 사용 환자로 등록돼 28개월 동안 총 30회에 걸쳐 SNK01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받았다. 양전자방출 컴퓨터단층촬영(PET-CT) 검사 결과, 잔존 종양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관찰돼 CR 상태에 도달했다.

엔케이맥스는 지난해 12월 이 환자의 간에 발생한 종양이 약 80% 관해됐다고 공개했었다.

김혜련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PD-L1 발현이 거의 없는 음성 환자에게서 치료 반응을 보인 것은 드문 사례”며 “만약 SNK01이 PD-L1 음성 환자를 양성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암 치료제 시장의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