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명에 "정치보복 실현 대리자 임명" 맹공
민주 "의혹 3관왕" "지뢰 장관 후보들"…尹 당선인 인선 난타(종합)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발표한 국무총리 및 장관 후보자 인선을 두고 "윤핵관 내각", "지뢰 장관 후보들"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대전시당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겨냥해 "총리 재직 시 특허청 해외출원 비용을 3배나 늘렸는데 그 첫 수혜자가 바로 40년 지기였다고 한다"며 "임대와 축재왕에 이어 특혜왕까지 의혹 3관왕에 오른 셈이다.

세간에서 '또덕수'라는 말이 나오는 지경"이라고 비꼬았다.

또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을 대놓고 조롱한 사실이 밝혀졌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주장을 펴왔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론스타 특혜 논란에 휩싸인 경제부총리 후보, 거수기 사외이사로 8억 원이나 챙긴 장관 후보, 최소한의 도덕성 검증도 없이 언제 어디서 뭐가 터질지 모르는 지뢰 장관 후보들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 후보자가 주미 대사관에 재직하던 중 에너지 외교를 위한 예산을 '골프장 연회비 등'으로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민의 혈세로 골프장 연회비를 지출하는 것이 윤석열 당선자가 외친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 '도덕과 양심'인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오 대변인은 정 후보자에 대해서도 '막말'에 이어 '자녀 편입 논란'이 드러났다며 "왜곡된 인식과 자녀 편입 논란 속에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복지부를 이끌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인숙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결혼과 출산은 애국', '암 치료에는 결혼이 특효약' 등 정 후보자의 과거 언론 기고 글을 언급하며 "황당하고 기가 차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선인의 40년 지기 친구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부적절한 인사를 할 이유가 있었겠느냐"며 "스스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성주 의원은 인사청문회 담당 간사단 공개 회의에서 "윤 당선인이 내세운 정 후보자의 전문성은 병원장을 했다는 것이다.

병원장은 병원 경영 경험이지 보건의료 분야 전문성이라 볼 수 없다"며 "지명을 철회하고 정말 아까운 지인이라면 대통령 주치의로 임명해 가까이 두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윤 당선인에게 일침을 가했다.
민주 "의혹 3관왕" "지뢰 장관 후보들"…尹 당선인 인선 난타(종합)
윤 당선인이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을 두고도 "정치보복 대리자", "사정의 칼바람을 일으킨다는 인사"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강병원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담당 간사단 공개 회의에서 "통합과 협치를 한다더니 정치 보복과 사정의 칼바람을 일으킨다는 인사를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라며 반문했다.

강 의원은 회의 뒤 언론 브리핑에서도 "복수심에 불타는 한 후보를 지명했다는 것은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에 말한 정치 보복이라는 말을 실현할 철저한 대리자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최강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검찰 정상화에 대한 대응으로 가장 윤석열다운 방식을 택한 묘수"라며 "역시 최대 공로자답다"고 비꼬았다.

설훈 의원도 "한동훈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7기로 그동안 언론에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던 21∼24기 선배들을 체치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단순한 기수 파괴가 아니라 검찰의 '윤석열 체제'로의 재편을 의미한다"고 쏘아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