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2017년 두 차례 무산…시 "AI·데이터 분야 대학 유치"

경기 하남시가 2차례 대학 유치에 실패한 미군 반환 공여지 '캠프 콜번' 부지에 대학 유치를 재추진하고 나섰다.

하산곡동 일원 24만1천㎡ 규모의 캠프 콜번 부지는 2007년 4월 반환됐으며, 현재 국방부 소유다.

하남시, '캠프 콜번'에 대학유치 세번째 추진…이번엔 성공할까
시는 캠프 콜번 개발계획인 'D(데이터)·N(네트워크)·A(AI) 하남 플랫폼'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하기 위해 제출서류를 작성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서류 작성이 완료되면 오는 6월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 올해 말까지 결과를 받아볼 예정이다.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용역 결과가 나오면 하남도시공사에 사업 시행을 맡겨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2020년 11월 캠프 콜번 부지를 교육연구시설, 데이터 클러스터, 상업시설, 업무시설, 방송영상시설 용지로 조성해 개발하는 방안의 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시는 이 가운데 교육연구시설에 AI(인공지능)와 데이터 산업 분야 대학시설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07년 11월 중앙대에 이어 2017년 세명대 이전이 잇따라 무산됐는데, 당시 기존 캠퍼스 학부의 상당수를 하남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추진하다가 학교 구성원과 학교 소재지 지자체 등의 반발을 샀다"며 "이번엔 대학원 학위과정을 증설해 유치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31일 학계와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 등 117명으로 '대학 유치위원회'를 꾸렸다.

대학 유치위는 최근 캠프 콜번 부지에 대학시설을 조성하는데 관심을 보인 포항공대(포스텍)를 방문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하남에 인공지능과 데이터 산업 분야 최고 수준의 대학을 유치해 시민 숙원사항을 해결하겠다"며 "시도 적극적으로 행정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