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1명 총상·285명 사망…'범죄조직과의 전쟁'도 한 요인
브라질 리우에선 날마다 총성…올해 100일간 총격전 966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 올해 1천 회 가까운 총격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질적인 치안 불안 상황을 그대로 뒷받침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의 비정부기구(NGO) '포구 크루자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100일 동안 리우데자네이루시 일대에서 일어난 총격전은 966차례에 달했다.

총격전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경찰의 범죄조직 단속 과정에서 일어났고, 나머지는 대부분 경쟁 관계에 있는 범죄조직 간의 충돌이었다.

하루 평균 9∼10차례 일어나는 총격전 과정에 541명이 총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285명이 사망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당국이 중무장 경찰 병력을 동원해 빈민가를 중심으로 '범죄조직과의 전쟁'을 진행하는 것도 총격전이 빈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빈민가는 마약밀매조직과 민병대에 의해 장악돼 있으며, 치안 불안과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브라질 경제의 침체와 사회정책 실패 등으로 빈민가는 최근 10년 사이 배 이상 늘었으며, 특히 리우시의 빈민가 증가 속도가 빠르다.

브라질 통계 당국의 자료를 기준으로 빈민가는 2010년 6천329곳에서 2019년에는 1만3천151곳으로 증가했으며, 주민은 2천만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