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LH 본사 앞. 사진=연합뉴스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LH 본사 앞. 사진=연합뉴스
공기업 25곳 중 절반에 가까운 11곳이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미흡' 판정을 받았다.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마사회 등 주요 공공기관도 '미흡' 판정을 피해가지 못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의 향상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설문조사다. 이번 조사대상은 공기업 25개, 준정부기관 92개, 기타공공기관 128개 등 총 245개였다.

이중 우수 판정을 받은 기관은 국민연금공단 등 41개였다. 국민연금공단과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벤처투자 등 9개 기관은 3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보통은 96개, 미흡 104개로 조사됐다.전체의 40%가 미흡 판정을 받았다. 4곳은 평가에서 제외됐다.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는 향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된다.

공기업 25곳 중에선 11곳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LH, 코레일, 마사회, 한전과 함께 주식회사에스알,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이었다.

기재부는 미흡기관에 대해서는 대국민 서비스 개선 계획 수립을 요구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이 서비스 개선 계획의 이행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는 그간 조작 이슈가 많았다. 조사 대상을 직원의 친인척으로 구성하는 등 사례가 적발됐다. 최근 몇년 새 코레일과 한국마사회 등이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조작으로 감사원 등의 지적을 받았다.

아래는 전체 조사 결과.
LH·코레일·한전·마사회…고객만족도 평가 '미흡'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