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 사진=연합뉴스
서울남부지검. / 사진=연합뉴스
12일 오전 11시 20분께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 청사에서 검사 1명이 투신해 숨진 가운데, 검찰이 사망 경위 파악 등을 위한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소속 초임 검사 이 모(30) 씨는 이날 건물에서 동 측 주차장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당시 검찰 관계자가 이 씨를 발견해 소방 등에 신고했고, 출동한 소방은 현장에서 이 씨가 심정지 상태인 것을 확인한 뒤 경찰에 인계했다.

이 씨는 변호사 시험 합격 후 지난 2월 남부지검에 발령받아 형사부에서 근무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양천경찰서 관계자는 "유서가 있는지,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남부지검은 이날 사건 발생 직후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씨 소속 부서원들을 상대로 폭언, 가혹행위 등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면밀히 살필 방침이다.

1차 진상조사는 남부지검이 담당하지만, 사안의 정도에 따라 대검찰청 감찰부가 조사에 착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