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회피 안 해, 허위사실 유포" vs 강기정 "비전 밝히는 게 예의" 광주시의원 이용섭 예비후보 캠프행도 논쟁
방송사 TV 토론회 참석 여부를 두고 이용섭·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 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의 최고 강점이 토론입니다.
토론을 회피하지 않는다"며 토론회를 회피한다는 강 예비후보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 국회의원 시절에도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등 문제를 두고 당을 대표해서 거의 출연할 정도였다"며 "그런데 '이용섭이 방송 토론을 기피한다'고 악선전하며 공격거리로 악용하는 것은 사라져야 할 구태"라고 직격했다.
이어 "상대(강 예비후보) 측이 근거 없는 비방과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다"면서 "명예훼손은 물론 시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지역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다"며 법적 대응 등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강 예비후보는 "당초 양자 토론으로 기획돼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8일 방송된) TV 토론회에 결국 혼자 출연하게 돼 아쉽고 허탈하다"며 "군 공항 이전, 어등산 개발, 건축 개발 규제 등 민감한 현안은 토론을 통해 상호보완했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한다"고 지적했다.
'회피한 것은 아니다'는 이 예비후보의 주장에 대해 "이 후보님이 응하지 않아 양자 토론이 무산됐다"고 반박하고, "광주 시정을 4년이나 이끄셨던 분이 준비가 안 돼 토론에 응하지 못한다는 말씀은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어떤 비전과 미래 구상을 통해 새로운 광주를 만들어낼지 소상히 알리고 여러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광주 시민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일부 광주시의원들이 전직 시장인 이 예비후보 캠프에서 주요 보직을 맡고 활동하는 것을 두고도 논쟁을 벌였다.
강 예비후보 지지 모임으로 알려진 가칭 '새빛의정포럼'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원의 남은 임기 2개월은 지난 의정 활동을 돌아보고 공직자들과 지역 현안을 협의할 시간이다"며 "이 소중한 시간을 의회 기능이 상실된 '죽은 시간'으로 여기고 현직 시의원 줄 세우기를 당연시하고 있다"고 이 예비후보를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7일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 "지금 광주시의회는 사실상 기능이 끝났다", "시의회가 광주시를 견제하는 기능을 해야 할 때라면 모르지만, 사실상 선거 전까지는 시의회가 열리지 않는다" 등의 입장을 내놓으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