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톡 캡처
사진=카카오톡 캡처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된 이은해 씨를 옹호하는 단체 대화방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카카오톡에서 '이은해'를 검색하면 '이은해 팬톡방', '은해의 은혜 이은해 팬클럽', '가평계곡 이은해 팬톡방' 등 단체 오픈 대화방이 운영되고 있다.

약 30여 명이 참여한 한 대화방에서는 "범죄는 중요하지 않다. 얼굴이 중요하다. 예쁘면 모든 게 용서된다"라는 공지글이 올라와 있다.

대화방에 속한 네티즌들은 "솔직히 이은해가 잘못한 게 있다면 너무 예쁜 죄", "가스라이팅을 왜 당했나", "죄를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마라", "이은해 비키니 사진 보고 반했다" 등 이 씨를 옹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대화방에 들어와 이같은 대화방을 운영하는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들은 "도대체 방장은 무슨 생각으로 이 방을 만든 것이냐", "제정신이냐", "관심받으려고 애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 씨와 공범으로 지목된 조현수 씨 검거를 돕기 위한 취지의 단체 대화방도 다수 확인됐다. 네티즌들은 이 대화방에서 이 씨와 조 씨의 평소 활동, 거주 지역, 예상 도피 장소 등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한편, 이 씨와 조 씨는 2019년 6월 30일 오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피해자 A 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지게 한 뒤 구조 요청을 묵살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