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개교한 서석초·영광초, 역사 가장 깊어
40년 전 전체 학생수 6천명에서 30명대로 줄어…학교 존립 위협
개교 100주년 이상 학교…광주 11개교·전남 58개교
올해로 개교 100주년 이상 학교가 광주·전남 69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로 개교 100주년이 넘는 학교는 광주 11개교, 전남 58개교다.

학교별로 광주는 초등학교 5개교(서석초·중앙초·송정동초·수창초·삼도초), 중학교 2개교(숭일중·수피아여중), 고등학교 4개교(숭일고·자연과학고·수피아여고·제일고)다.

전남은 영광초 등 초등학교 55개교, 중학교 2개교(목포 정명여중·목포여중), 고등학교 1개교(목상고) 등이다.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는 1896년 개교한 서석초다.

전남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학교는 광주 서석초와 개교 연도가 같은 영광초로 올해로 개교 126주년이 된다.

유서가 깊은 이들 학교는 도심공동화와 인구변화 등에 따라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어 일부는 통폐합 위기에 놓이기도 한다.

광주 서석초와 중앙초 등은 1980년대 전체 학급수 90개, 전체 학생 6천명에 달할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서석초는 전체 학급수 8개, 학생 수 150명에 불과하다.

중앙초는 전체 학급수 6개, 학생 수 33명으로 오지 시골 학교 규모로 전락했다.

전남 화순 동복초(개교연도 1909년·전체 학급수 6개· 학생 수 21명), 장흥 장평초(1918년·6개·24명), 강진 병영초(1913년·6개·28명), 해남 현산초(1918년·6개·23명), 구례 광의초(1920년·6개·29명) 등은 전체 학생 수가 30명 이하였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특히 역사가 깊은 초등학교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학생 수 급감으로 예전의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며 "학교 존립 자체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