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지방자치] 난임·산전후 우울증 여성들의 든든한 보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19년 2월 중구 삼덕동에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개소
전문의, 심리상담사, 간호사 등으로 구성
30대 중반 A씨는 누구보다 자신의 일에 열정과 보람을 가진 커리어우먼이었다.
늦은 결혼을 한 A씨는 임신을 미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자연임신을 시도했지만 기대와 달리 번번이 실패해 임신 테스터기를 들여다보기조차 두려웠다.
난임자들을 위한 병원을 방문해 여러 차례 검사를 받았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기 어려웠던 A씨는 의사의 권유로 인공수정까지 시도했지만, 실패만 거듭했다.
임신에 대한 불안감과 조급한 마음이 커진 A씨는 우연한 기회에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라는 곳을 알게 됐다.
센터에서 시술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지속적인 심리 상담을 받으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한 A씨는 마침내 체외수정을 통한 임신에 성공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었다.
12개월 된 아이가 있는 40대 B씨는 매일 육아에 시달리면서 숙면을 할 수 있는 날이 적었다.
출산 후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가 어려워지면서 우울감을 떨치기 어려웠다.
난임·우울증 상담센터가 운영하는 정서 회복 프로그램을 접한 B씨는 자신의 삶에서 터닝포인트를 마련할 수 있었다.
비록 작은 소품이지만 직접 손으로 만들어보면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B씨는 이후 활력을 회복해 건강한 삶을 되찾았다.
지난 2019년 대구 중구 삼덕동에 문을 연 '대구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가 난임 시술, 임신·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들에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센터는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관리해 난임이나 산전·후 우울증 등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이 우울감을 극복하고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심리적,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난임 시술은 신체적 피로뿐만 아니라 심리적 어려움도 뒤따른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외수정을 한 여성의 80.1%가 우울감을 경험한다.
난임 여성에게 우울과 불안은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신체적 균형을 깨뜨린다.
이는 또다시 임신 성공률을 낮추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한다.
출산 후 1∼3주 정도에 시작돼 1년간 지속하기도 하는 산후우울증은 이 센터가 눈여겨보는 질환이다.
극심한 절망감, 불안, 슬픔 등을 유발해 일상적인 생활조차 힘들어져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아기를 돌볼 능력이 없어 절망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에는 자신이나 아기를 해칠 생각 등으로 산모뿐만 아니라 아이의 건강에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대구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는 산부인과 전문의 1명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명, 간호사 2명, 심리상담사 1명 등으로 구성돼 이러한 어려움에 부닥친 여성들의 건강과 스트레스, 우울과 같은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이 센터를 통해 검사와 상담을 받은 건수는 7천223건으로 이 가운데 관리가 필요해 등록된 우울증 고위험군은 189명으로 집계됐다.
경북대병원 산부인과 전문의인 이택후 센터장은 "산후 우울증은 산모의 10∼20%가 경험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영아 살해 후 자살이라는 극단적 결과를 낳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치료를 받는 환자는 1%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산부와 양육모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우울증 발굴부터 관리와 치료가 절실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전문의, 심리상담사, 간호사 등으로 구성
![[톡톡 지방자치] 난임·산전후 우울증 여성들의 든든한 보루](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AKR20220407098100053_01_i_P4.jpg)
늦은 결혼을 한 A씨는 임신을 미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자연임신을 시도했지만 기대와 달리 번번이 실패해 임신 테스터기를 들여다보기조차 두려웠다.
난임자들을 위한 병원을 방문해 여러 차례 검사를 받았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기 어려웠던 A씨는 의사의 권유로 인공수정까지 시도했지만, 실패만 거듭했다.
임신에 대한 불안감과 조급한 마음이 커진 A씨는 우연한 기회에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라는 곳을 알게 됐다.
센터에서 시술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지속적인 심리 상담을 받으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한 A씨는 마침내 체외수정을 통한 임신에 성공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었다.
12개월 된 아이가 있는 40대 B씨는 매일 육아에 시달리면서 숙면을 할 수 있는 날이 적었다.
출산 후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가 어려워지면서 우울감을 떨치기 어려웠다.
난임·우울증 상담센터가 운영하는 정서 회복 프로그램을 접한 B씨는 자신의 삶에서 터닝포인트를 마련할 수 있었다.
비록 작은 소품이지만 직접 손으로 만들어보면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B씨는 이후 활력을 회복해 건강한 삶을 되찾았다.
지난 2019년 대구 중구 삼덕동에 문을 연 '대구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가 난임 시술, 임신·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들에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센터는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관리해 난임이나 산전·후 우울증 등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이 우울감을 극복하고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심리적,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톡톡 지방자치] 난임·산전후 우울증 여성들의 든든한 보루](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AKR20220407098100053_03_i_P4.jpg)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외수정을 한 여성의 80.1%가 우울감을 경험한다.
난임 여성에게 우울과 불안은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신체적 균형을 깨뜨린다.
이는 또다시 임신 성공률을 낮추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한다.
출산 후 1∼3주 정도에 시작돼 1년간 지속하기도 하는 산후우울증은 이 센터가 눈여겨보는 질환이다.
극심한 절망감, 불안, 슬픔 등을 유발해 일상적인 생활조차 힘들어져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아기를 돌볼 능력이 없어 절망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에는 자신이나 아기를 해칠 생각 등으로 산모뿐만 아니라 아이의 건강에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톡톡 지방자치] 난임·산전후 우울증 여성들의 든든한 보루](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AKR20220407098100053_02_i_P4.jpg)
지난해 이 센터를 통해 검사와 상담을 받은 건수는 7천223건으로 이 가운데 관리가 필요해 등록된 우울증 고위험군은 189명으로 집계됐다.
경북대병원 산부인과 전문의인 이택후 센터장은 "산후 우울증은 산모의 10∼20%가 경험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영아 살해 후 자살이라는 극단적 결과를 낳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치료를 받는 환자는 1%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산부와 양육모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우울증 발굴부터 관리와 치료가 절실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