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유·무인전력 갖추고 北위협 해상대응기반 구축
해군총장 "인태 전략경쟁 치열…군사혁신 선제적 추진"
김정수 해군참모총장은 6일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 등 포괄적 안보위협에 대응한 해군의 군사적 혁신 의지를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22-1차 해군정책포럼' 환영사에서 "해군은 미래변화에 적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신(新)해양전략과 작전개념을 정립하고 군사혁신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특히 "북한의 핵·WMD(대량살상무기)가 고도화되고 인도·태평양지역 국가 간 해양을 중심으로 전략적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초국가·비군사적 위협이 확산하고 있다"며 해군에 대북 위협뿐 아니라 포괄적 안보위협 대응 역량도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신해양전략과 작전개념을 포함해 해군의 군사혁신을 추진해 국방혁신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해양강국 비전을 뒷받침하도록 해군력을 혁신적 모습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의 이런 언급은 해군의 숙원 사업인 경항공모함(경항모) 도입을 새 정부에서도 계속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 총장은 취임 일성으로 "경항공모함(경항모)은 국가전략 자산이자 합동작전의 결정체인 만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경항모 도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황정오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신해양전략과 해군군사혁신 방향' 발표에서 "해군은 전략적 측면에서는 다영역 해양방위 개념을 담은 신해양전략을, 작전 측면에서는 전·평시 상황별로 해양 유·무인 전력을 중심으로 최단시간에 최소 피해로 해양우세를 달성하는 통합해양전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함대급 부대구조 개편, 대북위협 대비 해상기반 대응체계 조기 구축, 병력구조 최적화 등 군구조 혁신과 함께 군 운영·문화혁신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군총장 "인태 전략경쟁 치열…군사혁신 선제적 추진"
이날 포럼에서 정성철 명지대 교수는 '국가해양전략과 해군의 역할'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가 약화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면서 "특히 동아시아는 미중 경쟁 혹은 협력지대로서 긴장이 유지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은 양국 갈등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군총장 "인태 전략경쟁 치열…군사혁신 선제적 추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