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지난 3일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시설 추가 가동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지난 3일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시설 추가 가동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화장시설이 포화 상태에 놓이면서 ‘화장장 운영’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고민으로 꼽힌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화장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장시설을 최대 용량으로 가동하고 있다.

6일 서울시 복지정책실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승화원과 서울추모공원 화장시설을 밤 12시까지 추가 가동해 하루 화장 건수를 232건까지 확대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늘고 환절기 계절적 요인이 겹치면서 화장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지난 1~2월 하루 평균 사망자는 154명으로 최근 2년 평균(133명)보다 15.8% 늘었다.

그동안 승화원과 서울추모공원에선 하루 평균 135건을 화장하다가, 지난달 16일부터 하루 191건까지 확대했다. 이번엔 운영 시간을 늘려 하루 41건을 더 추가했다.

시에 따르면 화장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어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사망하는 경우, 확진 후 1~2주 뒤 사망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화장 대기 때문에 3일장 대신 4일장, 5일장을 치르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화장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분간 화장시설을 최대 용량으로 확대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