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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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베리와 엔비사과, 샤인머스캣 등 이색 과일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집콕' 시간이 길어지면서 새로운 '미식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다.

6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가 분석한 과일 매출 자료에 따르면, 신품종 과일, 수입 과일 등 이색 과일류의 매출 구성비가 2019년 48.7%에서 지난해 60.4%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킹스베리, 엔비사과, 샤인머스캣 등의 신품종 국산 과일과 망고, 오렌지 등의 수입 과일의 매출 비중이 부사 사과, 배, 수박, 감, 캠벨포도 등 전통 과일류를 앞지른 셈이다.
"비싸지만 괜찮아"…집콕에 전통 과일보다 더 팔린 이색 과일
독특한 식감과 망고향이 나는 청포도로 유명한 샤인머스캣은 전체 포도 매출의 71%를 차지하며 '대세 포도'로 자리 잡았다. 일반 딸기보다 3배 이상 크기가 큰 킹스베리는 올해 전체 딸기 매출의 37%를 담당했다.

GS더프레시는 '미코노미(나를 위한 소비)' 트렌드 확산이 이색 과일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야외활동의 제약에 따른 스트레스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비싸지만 맛있는' 이색 과일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진학 GS리테일 농산팀 과일 담당 MD는 “최근 과일류의 소비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중심에서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