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신선식품, 가공식품 가격이 전방위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신선식품, 가공식품 가격이 전방위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연간으로도 지난 2월 전망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3.1%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은행은 5일 서울 세종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연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다"며 "지난 2월 전망에 비해 향후 물가경로의 상방리스크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기존 전망치인 3.1%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2월 물가상승률 전망 당시 유가는 배럴당 83달러를 가정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는 100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되면서, 한은의 예상치보다 25%나 급등한 수준이다. 4일(현지시간) WTI(서부텍사스산원유) 5월 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일대비 4.03% 오른 배럴당 103.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총재보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해질 경우 추가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