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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아더' 이충주 "멜레아강 배역이 낫단 소리 안 나오게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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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연서 멜레아강, 재연땐 아더 역 소화…"리스크 커도 늘 도전"
    "연기 스펙트럼 넓힐 것…'믿고 보는 배우'가 목표죠"
    '킹아더' 이충주 "멜레아강 배역이 낫단 소리 안 나오게 했죠"
    "아더 역을 제안받았을 때 '이게 제대로 온 게 맞나?' 생각이 들 정도로 놀랐어요.

    처음엔 왜 이 역할을 저한테 주셨을까 싶더라고요.

    "
    지난달 두 번째 시즌을 개막한 뮤지컬 '킹아더'의 출연진 명단을 본 팬들도 아마 비슷한 마음이었을 것 같다.

    2019년 초연에서 왕위를 탐하는 기사 멜레아강을 연기한 이충주가 이번에는 엑스칼리버를 뽑은 뒤 브리튼의 왕이 된 아더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주인공 못지않은 매력으로 악역임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멜레아강 대신 아더 역을 연기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서울 광진구 한 카페에서 만난 이충주는 "'킹아더'는 워낙 즐겁게 참여했던 작품이고, 한 작품에서 두 역할을 맡아본다는 것은 배우로서 도전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답했다.

    "했던 역을 또 하는 건 편안한 선택이잖아요.

    워낙 좋아해 주셨던 캐릭터이기도 하고, 하던 대로 하되 완성도를 높여가면 되는 거니까요.

    하지만 전 뭔가 주어졌을 때 리스크가 크더라도 도전해보려고 하는 성격이에요.

    그냥 '해보자!' 결심했습니다.

    "
    '킹아더' 이충주 "멜레아강 배역이 낫단 소리 안 나오게 했죠"
    물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는 데 어려움도 따랐다.

    처음엔 연습 내내 선택을 후회하기도 했다고.
    "'뭐야, 이충주 멜레아강 때가 더 잘했는데?'라는 말이 안 나오도록 책임감 있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어려웠어요.

    하하. 평범했던 아더가 왜 왕이 됐는지 관객을 설득하려면, 아더가 성장하는 과정의 연기를 잘 보여줘야 했죠. 그 지점을 찾는 게 특히 힘들더라고요.

    "
    '킹아더'는 아더가 왕위에 오르는 여정이 아니라 왕위에 오른 다음 진정한 왕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이충주는 평범하고 유약한 아더가 여러 고난과 반역을 겪으며 차츰 성장하는 모습을 섬세하고 폭발적인 연기로 표현해냈다.

    중독적인 멜로디로 유명한 넘버 또한 뛰어난 가창력으로 깔끔하게 소화한다.

    그는 오로지 자신의 캐릭터에만 몰입하는 습관 때문에 초연 때는 반역자 멜레아강에게 연민이 느껴졌지만, 이번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웃었다.

    재연에서 멜레아강을 맡은 김찬호, 백형훈, 김진욱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도 스쳐 지나갔다고 한다.

    "아, 내가 초연 때 저렇게 했었나? 난 어떻게 했더라? 싶은 생각이 들면서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진욱이가 '형 팬들은 멜레아강을 보면 형을 생각할 텐데'라고 말하면서 고민하길래 걱정하지 말라고, 네가 최고라고 북돋워 주기도 했고요.

    "
    '킹아더' 이충주 "멜레아강 배역이 낫단 소리 안 나오게 했죠"
    이충주는 오는 10일 폐막을 앞둔 뮤지컬 '썸씽로튼'에서도 예상외의 역할을 맡아 또 한 번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대 최고의 스타 작가이자 '아이돌'인 셰익스피어가 아닌 그를 질투해 최초의 뮤지컬을 개발해내는 닉 바텀 역에 캐스팅된 것이다.

    귀엽지만 찌질한 매력이 있는 역할로, 팬들 사이에서도 의외의 배역이라는 말이 나왔다.

    "저한테 작품 선택권이 있다는 가정하에 '캐릭터'를 가장 많이 보는 것 같아요.

    고생할 걸 알지만, 내가 이걸 해내서 발전이 있겠다 싶으면 좇아서 하는 편이에요.

    닉 바텀도 그런 사례였죠. 물론 첫 2∼3주까지도 너무 힘들어서 '지금이라도 셰익스피어 한다고 할까?' 생각이 들긴 했지만요.

    하하."
    마지막 공연이 얼마 안 남은 지금은 닉 바텀을 하길 너무 잘했다고 안도하고 있다고 한다.

    "다행인 건 지금까지 한 번도 셰익스피어를 해야 했다는 말을 듣지 못했어요.

    스스로 '아 그래도 내가 해냈구나' 하고 뿌듯해했죠. 하나에 국한된 모습은 조금 지양하고 싶어요.

    그 숙제를 '썸씽로튼' 같은 작품을 통해서 풀게 된 거죠."
    '킹아더' 이충주 "멜레아강 배역이 낫단 소리 안 나오게 했죠"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기를 망설이지 않는 그는 아예 다른 영역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2009년 뮤지컬 배우로 나서 연극배우, 크로스오버 가수로도 활동했고 최근에는 tvN '공작도시'를 통해 안방극장에도 데뷔했다.

    이충주는 영상 매체에서 배우로서 입지를 넓히는 게 '제2의 목표'라고 했다.

    그는 "여기선 완전히 신인 배우라서 모든 걸 눈치로 움직이고 긴장해야 하는데, 그런 경험이 너무 오랜만이라 즐거웠다"며 "무대 연기와 전혀 다른 것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텔레비전 화면에 어떻게 나오는지를 하나하나 계산하면서 연기하는 동료 배우들을 보면서 감탄사가 나오더라고요.

    뮤지컬에도 여러 기술이 있듯이, 영상 매체에서의 기술도 하나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해보면서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최종 목표는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거죠. '이충주가 나온대? 그럼 봐야지'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요.

    "
    '킹아더' 이충주 "멜레아강 배역이 낫단 소리 안 나오게 했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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