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핵심사업인 동북아 물류플랫폼 조성을 위한 밑그림이 나왔다. 2040년까지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대규모 항만과 공항을 중심으로 첨단산업시설과 제조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륙철도와 북극항로 연결경상남도는 30일 도청에서 동북아 스마트 물류플랫폼 기본구상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동북아 물류플랫폼의 비전과 추진 방향을 확정했다. 경남 지역에 특화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구체적 실행 방안도 마련했다.도가 구상하는 동북아 스마트 물류플랫폼은 스마트 물류체제를 갖춘 공항·항만·철도 등 트라이포트를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동북아 지역의 화물과 사람, 정보가 집중되는 국제교역의 중심지이자 다양한 비즈니스와 부가가치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대륙의 끝이자 해양의 시작점인 경남과 부산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대륙철도와 북극항로를 연결하는 초광역 복합물류망을 형성한다는 구상을 내놨다.동북아 물류플랫폼의 공간은 경상남도 창원시와 김해시, 거제시, 부산시 강서구를 포함한다. 플랫폼 구축 목표연도는 2040년이다. 핵심 인프라는 항만과 공항이다. 경남권에서는 부산항 신항에 이어 진해신항을 2040년까지 약 12조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초대형 선박 21척이 접안하는 동북아 최대 항만으로 조성 중이다. 또 부산권은 특별법을 바탕으로 가덕도신공항을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여객과 물류 복합 공항으로 추진하고 있다.도는 트라이포트를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물류산업과 연관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배후단지 및 배후도시 연계 개발도 추진한다. 공항·항만 인근 배후도시에는 첨단산업시설과 제조시설, 연구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첨단 물류산업 거점을 조성한다. 항만배후단지에는 복합 물류가공센터, 제조업 연계 스마트공장 등 유통물류산업단지와 LNG·수소 벙커링 시설과 연계한 콜드체인 물류거점을 구축하고 금융·업무시설 및 여객 지원시설 등도 계획하고 있다. 임대료 일원화로 기능 고도화이번 용역을 수행한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단장은 “수출입 화물과 여객 정보를 기반으로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효율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동북아 물류플랫폼 운영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운영 중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비즈니스를 확대해 스마트 물류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상남도는 동북아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을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했다. 항만배후단지 기능을 단순히 화물 하역과 보관 기능이 아닌, 복합물류거점으로 고도화하기 위해서다.그동안 부산항 항만배후단지 내 제조기업의 임대료(482원/㎡)는 물류기업(321원/㎡)과 비교해 불리해 제조기업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다. 도는 물류·제조업 임대료 일원화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제조기업의 임대료를 물류기업과 동일하게 인하하는 제도 개선을 이뤄냈다.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부울경 지역은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및 광역철도망 건설로 동북아 스마트 물류플랫폼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번 기본구상안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고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부울경이 함께 협력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부산에서 개최된다.부산시는 라이엇게임즈가 주관하는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 오는 5월 부산에서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MSI는 세계 최대 이용자를 보유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종목으로 하는 e스포츠 공식 국제 대회다. 다양한 국가의 지역별 시즌 우승팀이 출전해 세계 최강을 가린다.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됐으며, 하반기에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 대회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e스포츠 대회로 꼽힌다.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은 세계 e스포츠 시청률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MSI는 지난해 결승전 분당 평균 1000만 명, 최고 2300만 명의 온라인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시는 이번 대회 유치가 부산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회 기간 400명이 넘는 선수단과 함께 많은 관중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도 높다. 나즈 알레타하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한국은 수십 년 동안 e스포츠를 이끌어왔다”며 “부산은 2014, 2018년 월드 챔피언십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어 이번 대회 운영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시는 MSI 유치를 위해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해 라이엇게임즈와 접촉했다. 이 과정에서 부산시는 e스포츠 프로구단 샌드박스 게이밍과 연고지 협약을 맺었고, 국제 e스포츠 심판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 개최지이자 광안리 10만 관객 신화를 이룬 e스포츠 성지”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부산의 매력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31일 벡스코에서 라이엇게임즈코리아와 계약 체결식을 할 예정이다. MSI는 5월 10~29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다.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부산시는 지역을 상징하는 캐릭터 ‘부기’(부산 갈매기의 준말)를 활용해 2030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에 나선다고 30일 발표했다.시는 부산도시공사와 함께 2030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글귀가 새겨진 풍선 ‘러버부기’를 제작해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개장에 맞춰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러버부기는 건물 3층 높이에 해당하는 8m 크기로 제작됐다. 시는 여행객이 많은 오는 4~5월 러버부기 홍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시작으로 6월 이후에는 부산 시내 곳곳에서 러버부기를 깜짝 출연시켜 시민들의 일상에 활력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블루라인 시티투어버스도 러버부기로 장식한다. 시는 부산의 문화관광명소를 체험할 수 있는 시티투어를 새롭게 편성해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적극적으로 알릴 방침이다.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