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넘겨진 현 군수 재선 도전 의지…민주당 인물난, 무소속 출마 변수
'군수들의 무덤' 오명 떨칠까…의령군수, 국민의힘 경선이 쟁점
전 수장들이 줄줄이 재판에 넘겨지며 '군수들의 무덤'이라는 오명까지 덧씌워진 의령군이 현직까지 재판에 넘겨진 상태에서 지방선거를 치를 처지에 놓이게 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촌지역인 의령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해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누가 선정되느냐가 향후 선거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역대 국민의힘 5명, 국민의힘 성향 무소속 2명이 선거에서 승리해 더불어민주당 계열이 군수직을 차지한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당선인 득표율이 67.16%로 경남에서 합천 73.76%, 창녕 69.57%, 산청 67.38% 다음으로 높았다.

지역 내 65세 이상 비율이 약 37%로 초고령화 사회(20% 이상) 인데다 전체 인구가 2만6천여명인 '초미니 지자체'라 인구 구조에 따른 변수도 거의 없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해 무소속 출마 후보가 많아지는 내부 갈등이 선거의 핵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군수들의 무덤' 오명 떨칠까…의령군수, 국민의힘 경선이 쟁점
무소속 출마 후보가 많아진다면 표 분산 현상이 나타나 선거 전체 판세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재·보궐에서 승리한 오태완 군수가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며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성 추문에 휩싸여 검찰에 의해 기소, 현재 재판 중인 점이 경선에서 어떤 식으로 작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오 군수는 일부 세력의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같은 당 김정권 경남발전연구원장과 서진식 법무사회 의령군지부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무소속인 손호현 경남도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했거나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사람이 아무도 없을 정도로 인물난을 겪고 있다.

그나마 자천타천으로 작년 재·보궐에서 오 군수와 맞붙은 김충규 전 남해해양경찰청장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지역 내에서는 불출마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실정이다.

만약 김 전 청장이 불출마하게 된다면 향후 지방선거는 국민의힘과 무소속 후보가 격돌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