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지지 옅어져 해볼 만" vs "공천 갈등 최소화 관건"
[부산 구청장 누가 뛰나] ④ 중부산권…진보 표심 약진할까(끝)
부산진구와 연제구, 동래구, 금정구로 구성되는 중부산은 예전부터 보수 성향 정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그러나 4년 전 지방선거와 지난 대선에서 보수 성향이 옅어지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해볼 만한 지역으로 기대하는 곳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4곳 모두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참패를 당한 만큼 설욕을 다짐하며 표밭을 갈고 있다.

3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중부산권에서는 민주당 소속 현역 구청장 4명 모두 재선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며 수성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대선 여세를 몰아 기초단체장 탈환을 벼르고 있다.

[부산 구청장 누가 뛰나] ④ 중부산권…진보 표심 약진할까(끝)
◇ 부산진구
국회의원 선거구가 갑, 을 두 곳으로 나뉜 부산진구에서도 민주당 소속 현역 구청장에 대해 국민의힘 후보들이 탈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역인 민주당 서은숙 구청장은 당내 경쟁 없이 재선에 도전한다.

재선 구의원 출신인 서 구청장은 4년 전 선거에서 50.05% 득표율로 당선됐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영욱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 박석동 전 시의원, 황규필 전 자유한국당 원내행정국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영욱 전 시의회 부의장은 이헌승 국회의원이 위원장인 부산진을 당원협의회에서 구청장 후보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부산진갑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국회의원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재관 전 금정구 부구청장도 최근 출마 의사를 나타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측이 당내 불협화음을 최소화하면서 단일 후보를 낼 수 있는지가 변수로 떠오른다.

[부산 구청장 누가 뛰나] ④ 중부산권…진보 표심 약진할까(끝)
◇ 연제구
연제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 지지세가 높았지만, 당내 공천 다툼 때문에 주요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번 지방 선거에서 당 화합을 내세우면서 공천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온다.

주석수 전 구의회 의장, 김희정 전 의원 측근으로 분류되는 안재권 전 부산시의원, 윤대혁 미래기업경영원 원장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최홍찬 현 구의회 의장도 출마 의사를 나타냈다.

주 전 의장과 최 의장은 당협위원장인 이주환 국회의원 측근으로 분류된다.

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이성문 구청장이 재선 의사를 나타낸 가운데 당내 뚜렷한 경쟁 후보가 없는 상태다.

[부산 구청장 누가 뛰나] ④ 중부산권…진보 표심 약진할까(끝)
◇ 동래구
전통적 이미지가 강한 동래구는 부산에서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윤석열 당선인의 득표율이 59.78%로 부산 평균인 58.25%를 넘어섰다.

민주당에서는 현직인 김우룡 구청장이 재선 도선에 나선다.

김문기 부산시의원, 주순희 구의회 의장, 하성기 구의원이 당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설욕전에 나서는 국민의힘에서는 전 광역·기초의원들과 정치 신인들이 출전한다.

권오성 전 부산시의원, 임삼섭 안락동 새마을금고 이사장, 장준용 동래구체육회장, 최수용 전 구의회 의장, 정상원 전 국민의당 부산시당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부산 구청장 누가 뛰나] ④ 중부산권…진보 표심 약진할까(끝)
◇ 금정구
금정구는 부산에서 국민의힘 초강세 지역으로 불린다.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득표율은 60.70%로 해운대구(60.87%), 수영구(60.82%), 서구(60.00%)와 함께 6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한 4개 지역 중 한 곳이다.

민주당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정미영 구청장과 정종민 시의회 보사환경위원장의 당내 대결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4년 전 3선 연임에 실패한 원정희 전 구청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예비후보에는 경무관 출신인 이순용 전 금정경찰서장, 김천일·김재윤 구의원, 박성명 전 시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