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진 첫 만남…신사업 투자,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설립 등 협의하기로
포항시-포스코그룹 매달 회의 열어 지주사 이전 등 현안 논의
경북 포항시와 포스코그룹이 매달 정기회의를 열어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 등 각종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포항시와 포스코그룹은 29일 포스코 본사에서 포항시-포스코 합의서 이행 추진을 위한 실무진 협의를 했다.

이 자리에는 손정호 시 일자리경제국장과 시 실무진, 박정빈 포스코홀딩스 투자담당 상무, 김승준 포스코 경영기획실장, 신경철 포스코 행정부소장 등이 참석했다.

시와 포스코그룹은 협의체 명칭을 '포항시-포스코 상생협력TF(태스크포스)'로 정하기로 했다.

태스크포스는 15명 정도로 구성해 월 1회 정기 회의를 원칙으로 삼고 사안에 따라 수시로 회의하기로 했다.

앞으로 신사업 투자, 지역상생협력사업,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 설립, 포스코홀딩스 포항 이전, 기타 안건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시와 포스코는 인공지능(AI), 이차전지, 수소, 철강부문 등 신사업 투자 계획을 공유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협력사업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업 체질을 개선하고 신규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2월 1일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뒤 12월 10일 이사회 의결, 올해 1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지주사 전환 절차를 밟았다.

물적분할을 통해 서울에 본사를 둔 투자형 지주회사(포스코홀딩스) 아래에 철강사업 자회사인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등 각종 자회사를 두기로 했다.

그러나 투자 축소, 인력 유출, 세수 감소, 위상 약화 등을 우려한 포항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정치권까지 나서면서 포스코는 2월 25일 지주사 소재지를 포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포항시 등과 합의했다.

시 관계자는 "포항시와 포스코의 합의서 이행 추진은 이제 시작인 만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포스코그룹 매달 회의 열어 지주사 이전 등 현안 논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