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이사회 의장 내려놓은 성영철, 후임에 김영진 한독 회장
1999년 제넥신을 창업한 ‘바이오벤처 1세대’ 경영자 성영철 회장(사진)이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성 회장은 29일 서울 마곡 바이오이노베이션파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과 사내이사직을 내려놨다. ▶본지 3월 23일자 A16면 참조

작년 9월 대표이사직을 내놓은 지 6개월여 만에 등기임원 자리에서도 내려온 것이다. 다만 현재 맡고 있는 전략과학자문위원회 의장직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성 회장이 전문경영인들에게 경영을 맡기고 연구개발(R&D)에 더욱 집중해 기존 파이프라인 성공과 새로운 미래 파이프라인 도입 발굴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성 회장이 맡고 있던 이사회 의장은 김영진 한독 회장이 이어 받는다. 한독은 제넥신 지분 1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제넥신은 기존 우정원 대표이사에 더해 신임 각자 대표이사로 닐 워머 아이맵바이오파마 미국 총괄지사장을 선임했다. 중국 바이오텍인 아이맵은 제넥신이 투자한 나스닥 상장사다.

닐 워머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 본사에서 글로벌 제약 정책과 마케팅을 담당한 경험이 있다. 닐 워머 대표는 "대표적인 K바이오 기업으로서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으로 범위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우정원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파이프라인 사업화와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체계화된 내부통제 시스템을 도입해 제2의 도약을 하겠다"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