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누적 거래대금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달 7일 서비스를 시작한 지 32영업일 만이다.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낮에도 미국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서비스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후 11시30분~오전 6시에 거래할 수 있었던 미국 주식을 오전 10시~오후 5시30분에도 거래할 수 있게 해줬다.

미국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 출시 초기(2월 7~18일)엔 주간 거래대금 비중이 정규장의 5.4% 수준에 불과했다. 투자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최근 7.5%까지 상승했다. 주간 거래대금이 542억원을 기록했던 지난달 24일엔 정규장 대비 28.4%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주요 지수 선물이 크게 하락할 때 이 서비스를 이용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오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했을 때가 대표적이다.

이날 투자자들은 삼성증권을 통해 미국 선물시장에서 테슬라, ProShares QQQ 3배 상장지수펀드(ETF), 애플 등을 저가 매수했다. 다음날 새벽 정규장에서 테슬라와 ProShares QQQ 3배는 낮거래 종가 대비 각각 9.2%, 18.2% 오른 채 마감했다.

오는 어린이날(5월 5일), 지방선거일(6월 1일) 등 국내 증시가 열리지 않는 공휴일에도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이용이 가능하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