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외교관 12명, 72시간 이내 출국 명령받아…적대적 조치"
[우크라 침공] 벨라루스, 우크라 외교관 대다수 추방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는 23일(현지시간) 자국 내 대부분의 우크라이나 외교관을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벨라루스 외무부 대변인은 "벨라루스는 우리 영토에 있는 우크라이나 외교관 수를 줄이기로 했다"면서 "이 조치는 우크라이나 외교 기관의 몇몇 직원의 비외교적 활동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벨라루스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와 다른 4명의 외교관만 수도 민스크에서 계속 일하게 될 예정이라고 AFP는 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대사관 직원은 20명 이상이다.

벨라루스는 또 서부 도시 브레스트에 있는 우크라이나 영사관도 닫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라루스는 이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국 외교관을 철수시킨 바 있다.

벨라루스 외무부 대변인은 2020년 이래 우크라이나의 비우호적 행위가 다수 있었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자국의 내무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하기에 이르렀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를 적국으로 불렀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벨라루스의 이번 행동을 새로운 적대적 조치라고 본다"면서 12명의 우크라이나 외교관이 72시간 이내에 벨라루스를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