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막말 논란' 30대 최연소 임원, 결국 퇴사
'막말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던 LG생활건강 '30대 최연소 임원' A씨가 퇴사했다.

22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에서 데일리뷰티사업을 총괄하던 A씨는 최근 회사를 그만뒀다. A씨는 지난해 7월 부하직원들에게 인신공격성 발언을 일삼은 사실이 알려진 뒤 대기발령 상태였다.

2007년 LG생활건강에 입사한 A씨는 히말라야 핑크솔트 치약과 '온더바디' 브랜드 등을 흥행시킨 공로로 2019년 말 상무로 승진했다. 당시 LG생활건강은 "젊은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상무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30대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달고 승승장구하는 듯 했지만 직장인 익명앱 '블라인드'를 통해 직원들에게 "후지다" "바보냐" "X신이냐" 등의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A씨의 뒤를 이어 LG생활건강의 데일리뷰티사업 총괄은 서주완 상무가 맡는다. 서 상무는 LG생활건강의 치약 브랜드 '페리오'의 마케팅 전략을 짜는 등 '오랄헬스' 카테고리의 마케팅을 책임져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대기발령 상태였던 A씨는 올 초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