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미연합훈련 연일 비난…"승냥이 정체 드러낸 적대적 망동"
북한 선전매체들은 한미 군 당국이 내달 중순 연합훈련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연일 비난하고 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1일 '경거망동은 자멸을 재촉할 뿐' 기사에서 "남조선 군부 고위 관계자가 북침합동 군사연습을 강도 높게 벌일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마침내 승냥이의 정체를 드러낸 적대적 망동"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매체는 "지금까지 북남 사이에 군사합의서를 채택하고도 동족에 대한 온갖 군사적 적대 행위에 매달려온 것이 다름 아닌 남조선 군부 패거리"라며 "연습 중단을 약속하고도 우리의 눈을 피해가며 2018년에는 110여차, 2019년에는 190여차, 2020년에는 170여차, 2021년 1월부터 9월까지의 기간에만도 146차의 크고 작은 전쟁 연습을 도적고양이처럼 벌려 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이러한 전쟁 위기를 또다시 재현해보려고 지랄발광하고 있다"며 "전쟁 화약내를 마구 풍겨대며 정세를 극단에로 몰아가려고 기도하는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경거망동은 자멸을 재촉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한미 양국은 4월 중순 전반기 연합훈련을 시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임박하자 각종 매체를 총동원해 비방 등 견제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이종주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최근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는 것에 대해 "북한은 상호 존중이 남북 간 수차례 합의한 사항이자 남북 관계 발전의 기본 토대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