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24일 브뤼셀서 푸틴 요구 들어주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파월 등 Fed 인사들, 연일 매파 발언 내놓을 수도
![美·유럽, 24일 브뤼셀서 푸틴 요구 들어주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349230.1.jpg)
한국의 대선 정국이 일단락됐고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도 시장에서 그럭저럭 소화가 됐습니다.
우려했던 '파월 리스크'와 '푸틴 리스크'는 크지 않았습니다. 불확실성을 해소한 뉴욕증시는 백신을 만난 것처럼 16개월 만의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역시 지나고 나면 모든 게 호재가 됩니다.
이번 주는 '파티 후 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인 허탈함을 달래고 대형 이벤트에 가려졌던 재료들을 꼼꼼히 챙겨볼 시기입니다.
![美·유럽, 24일 브뤼셀서 푸틴 요구 들어주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349213.1.jpg)
파월 의장을 비롯 Fed 인사들이 매일 3~4명씩 등판합니다. 긴축과 스태그플레이션 관련 얘기로 '매파 경연대회'를 할텐데 발언 수위에 따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매파 정책으로 미국을 놀라게 한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도 21일(현지시간)에 연설을 합니다.
'푸틴 발 리스크'는 말 그대로 교착상태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 협상이 돌아가고 있지만 여기저기서 무력 충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단 러시아 디폴트는 간신히 넘어갔어도 전쟁이 끝나지 않는 한 국가 부도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美·유럽, 24일 브뤼셀서 푸틴 요구 들어주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349209.1.jpg)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 진척 정도와 이란 핵협상 타결 여부는 변함 없는 메가톤급 변수입니다. 긴축 정책의 최전선에 서 있는 영국의 인플레이션 수치(23일)도 관심사입니다.
'정인설의 워싱턴나우'는 매주 월요일마다 유튜브 영상과 온라인 기사 등으로 알짜 정보를 전해주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을 통해 찾아뵙고 있습니다.
공수 바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美·유럽, 24일 브뤼셀서 푸틴 요구 들어주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349216.1.jpg)
완전히 장악하거나 장악 진전인 남동부 도시, 집중 공격 중인 주요 거점 도시, 공격을 시작한 도시 정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친러시아 세력이 몰려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가 점령 지역의 대표적인 곳입니다. 러시아는 이 곳을 거점으로 해서 계속 남서쪽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美·유럽, 24일 브뤼셀서 푸틴 요구 들어주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349459.1.jpg)
그리고 키이우와 하르키우, 미콜라이우 등 각 지역의 거점도시를 포위하고 있습니다. 서쪽 르비우와 남쪽 오데사에 대한 공세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푸틴 발 우크라이나 전쟁 양상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러시아가 공격하고 우크라이나가 방어하는 형국입니다.
![美·유럽, 24일 브뤼셀서 푸틴 요구 들어주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349217.1.jpg)
결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점령했다 해도 전쟁은 완전히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반(反) 푸틴 여론 속 다른 목소리도 있다
![美·유럽, 24일 브뤼셀서 푸틴 요구 들어주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349229.1.jpg)
![美·유럽, 24일 브뤼셀서 푸틴 요구 들어주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349227.1.jpg)
![美·유럽, 24일 브뤼셀서 푸틴 요구 들어주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349228.1.jpg)
![美·유럽, 24일 브뤼셀서 푸틴 요구 들어주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349223.1.jpg)
![美·유럽, 24일 브뤼셀서 푸틴 요구 들어주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349224.1.jpg)
그러나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정부도 인권을 유린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옛 소련 몰락 후 국민투표에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도 러시아로부터 독립에 대해 80% 이상이 찬성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서방 국가들이 민스크 협정을 지키지 않아 전쟁이 일어났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민스크 협정은 2014년 9월 5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도네츠크 인민 공화국, 루한스크 인민 공화국 사이에 서명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정전협정입니다.
![美·유럽, 24일 브뤼셀서 푸틴 요구 들어주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349220.1.jpg)
푸틴은 민스크 협정 위반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르사이유 조약을 명분 삼아 히틀러의 폴란드 침략이 정당화될 수는 없는 것처럼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명분으로 푸틴이 전쟁을 일으켰다는 사실입니다. 전쟁을 끝내려면 내키지 않아도 푸틴에게 퇴로를 열어줄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볼로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부분적으로 이 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을 포기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푸틴은 더 많은 걸 요구하고 있습니다.
'탈군사화'와 '탈나치화'입니다. 우크라이나의 무장 해제와 친러정권 수립니다. 이 문제를 두고 이번 주에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휴전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전선 상황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느냐에 따라 협상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어 양측의 무력충돌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금리 50bp 인상에 스태그플레이션 발언 이어지나
![美·유럽, 24일 브뤼셀서 푸틴 요구 들어주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349221.1.jpg)
주초부터 파월 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 등이 겹치기 출연합니다.
구체적인 연설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날짜(미국시간) | 연설자 |
21일(월) | 제롬 파월 Fed 의장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
22일(화) |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 |
23일(수) | 제롬 파월 Fed 의장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
24일(목) |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린타 연은 총재 |
25일(금) |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
이들 중 일부는 '5월 긴축'을 강조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 FOMC에서 기준금리 50bp를 올려야 한다거나 5월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해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레드라인으로 정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다른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美·유럽, 24일 브뤼셀서 푸틴 요구 들어주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349208.1.jpg)
그런데 다른 Fed 인사들이 경기침체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다고 하면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바이든, 유럽에서 깜짝 카드 내놓나
유럽에서도 말의 향연은 이어집니다. 라가르드 ECB 총재가 21일에 공개석상에서 긴축에 대한 발언을 할 수 있습니다.![美·유럽, 24일 브뤼셀서 푸틴 요구 들어주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349686.1.jpg)
![美·유럽, 24일 브뤼셀서 푸틴 요구 들어주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01.29349779.1.jpg)
24일에 나올 미국과 유로존의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살펴봐야 합니다.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 기업들의 경기판단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큰 일을 겪은 후엔 피로감과 허탈함이 밀려오기 마련입니다. 얼마나 빨리 '파티 후 증후군'을 극복하고 일상에 복귀하느냐가 관건입니다. NATO 정상회의나 파월의 연설에서 호재가 들려오면 복귀가 더 순탄할 수 있습니다. "뉴욕 증시가 바닥을 다졌다"는 JP모간의 분석처럼 내 주식도 상승 모멘텀을 마련해 연착륙하길 기원해봅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