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업체인 랩지노믹스가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연구시설을 확장한다. 오는 5월 서울 마곡으로 터를 옮기는 제넥신의 판교 건물을 일부 사들였다.

2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랩지노믹스는 최근 제넥신으로부터 코리아바이오파크 시설 일부를 223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대금 20%에 해당하는 44억6000만원을 계약금으로 낸 뒤 오는 30일 잔금을 치르기로 했다.

코리아바이오파크는 국내 최대 바이오벤처 시설 중 하나다. DNA의 모양을 본떠 설계한 이곳에는 한국바이오협회를 비롯해 30여 개 바이오 업체가 입주해 있다. 랩지노믹스와 제넥신도 여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제넥신은 한독과 공동 투자해 마곡에 짓고 있는 연구센터를 5월 개소한 뒤 본사와 연구소를 이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랩지노믹스는 올 상반기 연구소 확장을 완료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사업에도 뛰어들기 위해선 연구인력을 더 뽑고 장비도 추가로 들여와야 한다”며 “연구소 확장을 계기로 국내외에서 분자진단을 선도하는 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