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곽상도 아들 세번째 검찰 소환
화천대유에서 근무하고 퇴직금 등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병채(32)씨가 세 번째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곽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5년께 대장동 개발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데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아들을 통해 50억 원(세금 제외 25억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곽씨는 언론에 공개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와의 녹취록에도 언급된다.

녹취록에는 김씨가 곽병채 씨에게 '아버지가 무엇을 달라느냐'고 묻자 곽씨가 '아버지한테 주기로 했던 돈 어떻게 하실 건지'라고 답했고, 이에 김씨가 '한꺼번에 주면 어떻게 하느냐. 그러면 양 전무(화천대유 임원)보다 많으니 한 서너 차례 잘라서 너를 통해서 줘야지'라고 답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10월 곽씨를 두 차례 불러 조사한 검찰은 그간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날 곽씨를 재차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2일 구속기소된 곽 전 의원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