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장 "다년간 비대칭 전력 강화 노력"
차이 대만총통, '예비군 현지 동원·현지 작전 원칙' 강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예비군의 '현지 동원, 현지 작전 원칙'을 강조했다.

13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전날 북부 타오위안(桃園)의 6군단 산하 보병 206여단의 린커우(林口) 난스푸(南勢埔) 사격장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군복 차림의 차이 총통은 국가의 수호를 위해서는 국제적 응원과 협조 외에 전 국민이 일치단결해야 한다는 것을 최근 우크라이나 정세가 증명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예비군 소집 훈련 목표는 전 국민의 국방 정신 확립과 현지 동원 및 현지 작전 원칙을 관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이번 훈련이 예비군들의 고향에서 전쟁이 발생했다는 것을 가정해 계획했다면서 유사시 신속한 전시 동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방부가 예비군 소집 훈련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예비군 전력을 강화함으로써 더욱 강력하게 국가를 수호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이 대만총통, '예비군 현지 동원·현지 작전 원칙' 강조
추궈정(邱國正) 국방부장(장관)은 예비군 훈련 과정에서 대전차 미사일과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등의 포함 여부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펑후(澎湖) 방위작전에 도움이 되는 무기, 장비 등 대만군이 보유한 모든 것이 예비군 훈련에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올해부터 2년에 1번 소집해 5~7일 훈련하는 현행 동원 예비군 훈련에 더해 매년 1회, 14일씩 훈련하는 새로운 제도의 시범 운영을 병행하기로 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6군단은 올해 처음으로 새로운 제도의 예비군 훈련을 지난 5일부터 14일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추궈정 국방부장은 지난 11일 미국 국방부가 중국의 위협에 대만이 비대칭전력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대만은 지난 다년간 비대칭전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적이 크고 대만이 작은 상황에서 "대만이 군비경쟁을 할 수는 없다"면서도 적이 오면 저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