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에 200만명 남아…현재까지 보급선 유지돼"
러시아군 키이우 서·북·동 방향서 포위망 좁혀와
[우크라 침공] 대공세 직면한 키이우 시장 "2주 버틸 물자 있어"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세 앞에 놓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시장이 "2주 정도 버틸 필수품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복싱 챔피언 출신인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11일(현지시간) "키이우에는 아직 200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아직 전기와 난방, 가스, 식수 공급을 유지하고 있다"며 "키이우에 남은 사람에게 이를 공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까지 보급선이 유지되고 있다"며 "키이우 시내에는 2주간 버틸 수 있는 필수품이 있다"고 덧붙였다.

클리치코 시장의 동생이자 마찬가지로 복싱 헤비급 챔피언인 블라디미르 클리치코는 로이터 통신에 "도시를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이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더 안전한 서쪽으로 피신했지만, 키이우를 지키기 위해 돌아오는 사람도 많다"고 강조했다.

클리치코 형제는 모두 복싱 헤비급 챔피언 출신으로, 특히 동생 블라디미르 클리치코는 세계 4대 복싱 기구 챔피언에 오르며 전설적인 복서로 명성을 떨쳤다.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키이우 외곽에 병력을 집결하고 있으며 현재 키이우 서쪽과 북쪽, 동쪽에 반포위망을 형성한 채 도심을 향해 진격 중이다.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 외곽에서 필사적으로 러시아군의 진격을 저지하는 한편 시내에서는 시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우크라 침공] 대공세 직면한 키이우 시장 "2주 버틸 물자 있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