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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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10일(현지시간) 북한이 최근 두 차례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동안 청와대가 "미상의 발사체 시험"으로 발표한 북한의 도발을 신형 ICBM 시험 발사로 규정한 것이다. 미국이 한국의 새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문재인 정부의 기존 인식을 바로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전화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26일과 이달 4일 북한이 시험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비교적 새로운 ICBM 시스템을 발전시킨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와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당시 군 당국은 "북한 발사체의 비행거리와 고도 등을 분석 중"이라고만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미국이 당시 북한의 발사체를 신형 ICBM으로 정리하자 같은 입장을 내놨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북한이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한미의 정밀 분석 결과,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 계기 북한이 최초 공개하고 개발 중인 신형 ICBM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곧바로 대북제재에 착수하기로 했다. 미 재무부는 11일 북한의 ICBM 기술 진전에 필요한 해외의 품목과 기술 접근을 막기 위해 새로운 제재를 발표한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