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완전한 해결, 무사증 입국 재개 등 기대"

제주지역 각계 인사들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4·3의 완전한 해결과 무사증 입국 재개, 제2공항 갈등 정리 등 지역 현안 해결을 기대했다.

또 대선 이후 갈등이 이어지지 않고, 국민이 화합할 수 있도록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주문했다.

[당선인에 바란다] 제주
▲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역경제가 너무 어렵다.

제주지역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 재개와 국제선 직항 노선 부활 등 파격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우리 기업인들이 세계를 상대로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 개혁을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 과정에서 여러 갈등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모든 국민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해 달라.
▲ 부동석 제주도관광협회장 =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관광업계가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여야가 협의한 손실보상 대상에 관광업종도 추가해 달라. 또 최근 워드 코로나 전환과 트래블 버블 확대 등에 대한 기대심리로 주변국에서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주 역시 이에 발맞춰 무사증 입국 재개와 자가격리 면제, 국제선의 조속한 취항이 필요하다.

끝으로 제2공항 건설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주길 바란다.

▲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 4·3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이 순조롭게 지급되도록 해달라. 유족이 고령인데 보상금 지급 시기를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

또 4·3 당시 가족이 몰살돼 다른 가정에 입적한 인원에 대한 명확하고 신속한 파악을 통해 명예 회복 작업에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부탁한다.

행정안전부에서 가족관계등록부 개선 용역을 통해 가족 몰살로 인해 혼자가 된 유족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만큼, 당선인이 더욱 신경을 써 진정한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
[당선인에 바란다] 제주
▲ 김영자 제주도 해녀협회장 = 해녀 대부분이 고령이다.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신규 해녀 육성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공유수면에 설치된 작업장이나 탈의실 등에 부과되는 세금이 큰 부담이 되고 있어 이런 부분도 헤아려주셨으면 좋겠다.

또 물질이 정말 고된 일인데, 고령 해녀들이 물질 후 든든한 식사 한 끼 할 수 있도록 급식 지원이 되면 좋겠다.

게다가 제주 바다가 말도 못 하게 망가진 상황이다.

정부에서 종패 방류나 해초류·해조류 조성 등을 추진해준다면 조금이나마 환경이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 추미숙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회장 = 농사지을 땅이 부족하다.

농지를 임대하면 토지주가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해주지 않아 정작 농민은 받아야 할 각종 혜택에서 제외되는 일이 다반사다.

적어도 농지는 농민만 사용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

치솟는 인건비와 농약, 비룟값으로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적자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농산물 가격을 농민이 결정할 수 있도록 농민 기본법을 제정해 달라. 당선인이 앞으로 여성농업인이 차별받지 않고 여성 농업인의 지위와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잘 살펴봐 줬으면 한다.

▲ 강호진 제주대안연구공동체 공공정책센터장 = 한국 현대사의 큰 비극으로 남은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 또 제주 제2공항 갈등이 심각한 수준인데 일방적인 정책 추진보다는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통한 갈등 해결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대선 이후 갈등이 이어지지 않고 모든 국민이 화합할 수 있도록 국민 대통합 약속과 다당제로 가기 위한 정치 개혁이 이뤄지길 바란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