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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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두고 "유능한 후보와 무능한 후보 중 어떤 후보와 함께 3월 10일 새로운 세상의 첫날을 시작하겠느냐"면서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위기극복, 국민통합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일군 대한민국의 역사가 과거로 퇴행하느냐, 미래로 전진하느냐가 결정될 중차대한 기로에서 무겁고 두려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며 "보복과 증오로 가득 찬 검찰왕국,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사회, 민생의 고통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구태 정치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이재명은 100만 성남시민과 1000만 경기도민의 도구로서 유능함을 인정받았고, 5000만 대한민국의 대통령 후보로 국민께서 불러주셨다"라며 "실력으로 실천하며 실적을 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 저의 모든 걸 다 바치겠다. 저 이재명의 손을 잡아주시라.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쏟아내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으로 당선될 시 △국민통합 △민생회복 △정치교체 △한반도 평화 등을 이루겠다는 점을 약속했다.

그는 "국민통합을 완수하겠다.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은 '국민통합정부'보다 앞설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라며 "선거 과정에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수많은 갈등을 빚었지만, 통합된 국민의 정부가 되어 깨끗이 치유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생 회복 긴급조치를 단행하겠다. 50조원 규모 긴급재정명령, 신용대사면 등을 망라한 과감한 금융정책으로 국민의 피해를 완전히 해소하겠다"라며 "영업제한은 해제하고, 부동산 세금, 가스요금, 대중교통요금 등 주요 공공요금을 코로나19 종식 시점까지 동결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정치교체를 흔들림 없이 실천하겠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다를 것"이라며 "제3의 선택이 빛을 잃지 않고 선의의 정책경쟁을 주도할 수 있도록, 거대양당 중심의 정치 체계를 완전히 타파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의 전쟁 위협을 제거하겠다. 당선 즉시 미국, 중국, 일본, 북한에 특사를 파견해 실용적 대북 접근법을 위한 외교 채널을 굳건히 하겠다"라며 "강력한 자주국방을 바탕으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펼쳐 평화와 공동 번영의 새 길을 열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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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고 절박한 선거"라며 "국민 여러분의 한 표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 그 한 표로 당선된 대통령 한 명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저 이재명이 직접 보여드리겠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끝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유능한 후보와 무능한 후보, 준비된 후보와 준비되지 않은 후보, 경제를 살릴 후보와 경제를 망칠 후보, 안정된 후보와 불안한 후보, 평화를 지키는 후보와 전쟁 위기를 고조하는 후보"라며 "어떤 후보와 함께 3월 10일 새로운 세상의 첫날을 시작하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 마지막 일정으로 서울 여의도, 경기 고양과 파주에 이어 인천 청라, 경기 광명 등을 차례로 돌며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선다. 저녁에는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 원내대표 등 당내 인사들과 함께 촛불정신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