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주요 상품의 금리를 최대 연 0.3%포인트 인하했다고 7일 발표했다.

케이뱅크는 신용대출 금리를 연 3.27~10.32%에서 연 3.09~10.32%로 낮췄다. 신용대출 한도는 2억5000만원에서 최대 3억원으로 확대했다. 다만 연소득 이내 범위에서 빌릴 수 있기 때문에 대출 한도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연 3.09~10.32%로, 중금리 대출상품인 신용대출 플러스의 금리는 연 3.88~11.40%로 내렸다. 신용점수가 하위 50%(KCB 기준 820점 이하)인 중저신용자는 신용대출 첫 달 이자를 면제받을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모든 신용등급에서 연 0.1%포인트씩 인하해 변동금리 아파트담보대출 최저 금리는 연 3.09%에서 연 2.99%로 낮아졌다.

케이뱅크는 “금리 인상기지만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예·적금 상품 금리는 올리고 주요 대출 상품 금리는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2월 예·적금 금리를 최대 연 0.6%포인트 올린 데 이어 지난달에도 연 0.3%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2일에는 목돈 모으기에 특화한 적금 상품인 ‘챌린지박스’의 우대금리를 연 0.5%포인트 높였다. 최근 혼합형(첫 5년은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 아파트담보대출의 고정금리를 1000억원 한도로 연 0.5%포인트 인하하는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올 들어 신규 대출 수요가 주춤해진 가운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다른 은행들도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6일까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0.1~0.2%포인트 인하했다. 농협은행은 올초 2000만원이었던 신용대출 최대한도를 지난달 2억5000만원으로 풀었다. 하나은행도 마이너스통장 최대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되돌렸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