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비공개회의를 소집한다. 마지막 회의로부터 불과 일주일만으로 올 들어서만 다섯 번째다.

외교부 당국자는 7일 “지난 5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일부 안보리 이사국들이 비공개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7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논의는 유엔 남수단 임무단 관련 의제를 다룬 뒤 기타 안건으로 토의될 전망이다.

안보리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한 것은 올 들어 다섯번째다. 안보리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에도 전날 북한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발사와 관련해 비공개회의를 열었다. 안보리는 북한이 새해부터 여덟 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지난 1월 10일·20일, 지난달 4일·28일 등 네 차례 비공개회의를 가졌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안보리 차원의 결론은 내지 못하고 네 번 모두 장외에서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지난달 28일에만 대북 규탄 공동성명에 동참한 한국이 이번에도 공동성명이 있을 경우 동참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지난 1월 10일·20일, 2월 4일 등 앞선 세 차례 회의에서는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 및 그 심각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다”며 불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안보리 이사국들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