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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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3년간 국내 출간 도서의 해외 주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왕래가 어려워지면서 해외 거주 한국인들의 국내 서적 주문이 늘어난 데다가 BTS와 '오징어 게임' 등 한류 문화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교보문고는 최근 5년간 해외 배송으로 주문한 도서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 배송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2020년 해외 배송 주문량은 2019년 대비 85.8%나 뛰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주문량이 17.5% 늘면서 역대 최다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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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국내 서적 해외 판매 호조의 이유로 교보문고는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어에 친숙한 독자들이 코로나19로 왕래가 쉽지 않게 되자 해외 배송을 크게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판매 순위는 국내 베스트셀러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 가운데 한국어 교재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이는 BTS가 빌보드 차트 연속 1위에 오르고,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는 해외에 서적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이씨플라자의 역직구 플랫폼 EKO(이코)에 도서를 공급키로 했다. ‘이코’는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류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역직구 플랫폼이다. 교보문고는 50만여종의 도서 데이터를 ‘이코’에 제공키로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