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대형마트에 제조사별 소주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
서울 한 대형마트에 제조사별 소주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
대신증권은 7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올해 국내 맥주·소주시장의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점유율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4만1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19.5% 상향 조정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종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류업계 침체가 예상되고, 이에 하이트진로의 점유율 확대가 지연될 것을 가정해 타깃 멀티플 산정시 글로벌 동종업계 평균에 20% 할인된 수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시장 회복이 기대되고 하이트진로의 점유율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할인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 동종업계 평균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2022년 국산 맥주시장은 5%, 소주시장은 7% 성장할 전망"이라며 "1분기 중 소주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결정되며 소주시장은 시장 회복에 따른 물량증가와 가격인상 효과가 더해지며 높은 한 자릿수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3월2일 경쟁사의 국산맥주 가격 7.7% 인상으로 하이트진로의 맥주가격 인상 가능성 역시 높다고 판단된다"며 "가격정책의 변동이 있었던 2019년 제외시 경쟁사의 국산맥주 가격 인상은 2016년 이후 약 6년만의 가격인상으로 유흥시장에서의 가격저항은 미미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년 기저 영향으로 수출소주 매출은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되고 내수 소주 매출은 1분기까지는 명절 연휴 이전, 가격인상 이전 가수요물량 반영으로 월별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2분기 이후로는 가격인상 효과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2%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입맥주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상반기 2%, 하반기 4% 성장이 전망된다"며 "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가정했으나 가격인상 효과로 수익성은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