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장윤정 고백'팀, 첫 경기서 라트비아에 패배
패럴림픽공동취재단 = 한국 장애인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고백'이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첫 경기에서 패배했다.

한국은 5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라트비아와의 예선 1차전에서 8엔드에 기권하며 4-8로 패했다.

임성민(50)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스킵 고승남(37), 리드 백혜진(39), 세컨드 정성훈(44), 서드 장재혁(51), 후보 윤은구(53·이상 의정부 롤링스톤)로 구성됐다.

선수 다섯 명의 성을 한 글자씩 따서 붙인 '장윤정 고백'이 팀의 이름이다.

개인별로 대표팀을 선발했던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과 달리 이번 휠체어 컬링 대표팀 선발전은 팀 대항전 방식으로 치러졌다.

팀 장윤정 고백의 5명 모두 이날 라트비아전이 패럴림픽 데뷔전이다.

후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1엔드에서 스킵 고승남이 투구한 마지막 스톤이 빗나가며 1점을 스틸 당한 뒤 2엔드에서 2점을 내 2-1로 앞섰다.

그러나 한국은 3엔드에서 투구 실수가 겹치며 3실점 했다.

4엔드에도 대량 실점 위기에 몰렸는데, 고승남이 마지막으로 딜리버리한 스톤이 상대 스톤을 맞고 안쪽으로 들어가며 다행히 실점을 1점으로 막았다.

5엔드에서 4-5로 추격하며 버틴 한국은 6엔드에서 2점을 내준 뒤 7엔드에 상대 수비에 막혀 1점 스틸을 허용했다.

한국이 4-8로 뒤진 채 시작된 마지막 8엔드에서 라트비아는 스톤을 일부러 세게 밀어서 버리는 작전을 썼다.

한국은 스톤 세 개를 남기고 모든 스톤이 하우스를 벗어나 승리 가능성이 사라지자 기권을 선언했다.

선수들은 경기 후반 "할 수 있어", "파이팅"이라고 서로 격려했지만, 몇 차례 실수가 나오며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휠체어컬링은 비장애인 컬링과 기본적인 규칙은 같다.

다만 스위핑이 없으며, '익스텐더 큐'라는 스틱으로 투구를 한다.

각 팀은 반드시 혼성으로 구성돼야 하며 선수를 교체할 경우에도 혼성은 유지돼야 한다.

경기는 8엔드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은 6일 스위스와 예선 2차전, 노르웨이와 3차전을 벌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