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를 찾아 "재건축 용적률을 500%로 올리고 세입자에게 우선 입주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송 대표는 이날 오후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에서 유세하면서 "여기 은마 아파트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1990년대 말부터 재건축을 추진해 왔다.
그는 먼저 "부동산 문제 잘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종부세(종합부동산세)를 현실감 있게 조정하고 중요한 공급대책을 강화하겠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반감이 큰 강남 민심을 공략했다.
그는 재건축 용적률 500% 상향과 세입자 우선 입주권을 골자로 한 당의 재건축 공약을 은마아파트 유세에서도 반복해 설명했다.
송 대표는 "현행 200%∼250% 수준의 재건축 용적률을 500%로 상향하면 4천424세대인 은마아파트는 2배 이상의 분양세대가 생긴다"면서 "은마아파트 거주민의 50% 이상인 세입자에게 우선 입주권을 줘 세입자들이 쫓겨나는 재건축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주인도 분양 세대가 늘어나니 이익이 생긴다"면서 "세입자도 쫓겨나지 않는다.
분양(권)을 우선 주고 분양가액도 평당 시세 8천만 원 수준의 반값이 4천만 원 수준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마아파트 지하 공간을 개발해 컨벤션과 공연장, 편의시설로 채워 넣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재선 당시 분당에서 50% 이상을 득표한 점을 언급하며 "제2의 강남이라는 분당 시민이 (이 후보를) 인정해 줬다.
민주당 후보가 분당에서 55% 올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실적으로 증명했기 때문"이라면서 인물론을 재차 강조했다.
또 "이 후보도 부족한 점과 흠이 있지만, 우리가 신부님을 대통령으로 뽑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일하는 일꾼을 뽑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서울시의회 110명 중 100명이 민주당 의원"이라면서 "민주당 시의원들이 저와 이 후보가 발표한 구룡마을 개발과 은마아파트(같은), 서울 시내 704군데 재건축 지역의 용적률 500% 인상과 세입자 우선분양 입주권 지급 공약을 100% 지지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동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기호1번 이재명에게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은마아파트 주민과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1만2천세대 아파트 공급계획을 밝힌 강남 구룡마을에서도 앞서 유세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