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中 "러 전역서 밀수입 허가"…서방 제재와 엇박자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3일 자로 러시아 전역에서 밀을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펑황(鳳凰)망 등 중국 매체들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는 23일 발표한 '러시아 전역 밀 수입에 관한 공고'에서 해관총서와 러시아 농업부 간 의정서 보충 조항 규정에 근거해 러시아 전역에서의 밀 수입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결정 시점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하루 전인 23일이지만 이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반군 세력을 독립국으로 인정한 것에 대응한 서방의 제재가 시작된 시점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이번 결정은 눈길을 끈다.

서방의 제재 동참에 선을 긋는 동시에 러시아와의 교역 강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 곡물가 상승에 대비하는 한편,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간접 지원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은 러시아산 밀 수입의 경우 노보시비르스크 등 일부 지역 생산분으로 한정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