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김치라더니"…'썩은 배추 논란'에 김순자 대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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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식품,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 배포
"공장 폐쇄하고 원인 규명 착수"
앞서 불량 재료 손질하는 모습 공개돼
"공장 폐쇄하고 원인 규명 착수"
앞서 불량 재료 손질하는 모습 공개돼
![[사진=MBC 화면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01.29045624.1.jpg)
김치제조업체 한성식품은 23일 김순자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자회사 '효원'의 김치 제조 위생문제와 관련하여 소비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법적 처분과 관계없이 해당 공장을 즉시 폐쇄하고 원인 규명에 착수한 상태"라며 "자체 정밀점검과 외부 전문가 정밀진단을 신속하게 실시해 한 점의 의혹과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순자 대표. [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01.29045721.1.jpg)
MBC는 전날 한성식품의 자회사 효원이 운영하는 충북 진천 김치공장 내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공익신고자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촬영한 것으로, 영상 속 공장 직원은 변색된 배춧잎과 보라색 반점이 핀 무 등을 손질하고 있었다. 영상에는 재료를 손질하는 작업자들이 "쉰내가 난다" "나는 (이 재료로 만든 김치를) 안 먹는다" "더럽다" 등의 발언을 하는 내용도 담겼다.
불량 식자재뿐 아니라 공장 시설의 비위생적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공개된 영상에는 깍두기용 무를 담아놓은 상자에 거뭇거뭇한 물때와 곰팡이가 낀 모습이 포착됐다. 완제품 포장 김치를 담아놓는 상자에는 애벌레 알이 잔뜩 붙어있었다.
![식자재 및 완제품을 담는 보관함 표면의 모습. [사진=MBC 화면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01.29045696.1.jpg)
김 대표는 논란이 된 효원의 지분 1.9%를 보유하고 있다. 97.8%의 지분은 모기업인 한성식품이 가지고 있는데, 한성식품 지분 97.9%를 김 대표가 갖고 있다.
공익신고자는 관련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알렸으며 상황을 파악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장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