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일대 전기차 충전시설을 점검한 뒤 전기차 충전기 보급 확대 계획을 거듭 밝혔다.
오 시장은 작년 12월 콘센트형 충전기(30기) 설치를 마친 마포자이 2차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찾아 충전기 이용 방법 등을 살펴본 뒤 주민 이용에 불편이 없는지 점검했다.
이어 서울에서 최초로 가로등형 급속충전기(2기)가 설치된 마포 용강1공영주차장을 둘러보고 충전 과정에 불편이 없는지 등을 확인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통해 서울 전역의 전기차 충전기를 지난해 2만기에서 2026년 22만기까지 10배 이상 늘려 '생활권 5분 충전망'을 갖춘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기차를 타고 싶어도 충전 문제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보조금도 필요하지만,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충전 시설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일이 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의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언급하며 "하루 빨리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보급 예정인 충전기 2만2천기 중 1만2천기를 상반기 중에 조기 보급하고, 구축아파트를 포함해 시민들이 신청하는 부지 중심으로 6월까지 충전기를 신속하게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장소별 맞춤형 충전기반을 구축해 전기차 충전의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며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앞당기고, 기후 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올해 새학기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과목 선택과 학점 관리 등 새로운 학사 운영에 대한 학교 측의 설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민간 컨설팅 업체를 방문해 고액의 비용을 들여 상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5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겨울방학기간(지난해12월~올해2월) 고교학점제 관련 대면 설명회를 개최한 고등학교는 2261곳 가운데 466곳(20.6%)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세종(47.0%), 경기(46.0%), 대구(34.7%)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개최율을 보였다. 반면 울산(1.8%), 부산(5.6%), 서울(6.1%) 등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 부족에 사교육 의존도 심화충분한 준비 없이 개학을 맞은 고1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선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고1 학부모 강정희 씨는 "아이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에 지원했다가 떨어져서 일반계 고등학교에 가게 됐다"며 "입학한 학교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는데다 어떤 과목이 개설되는지조차 안내받지 못했다"고 불안해했다. 교육청 주최 설명회에 참석한 고1 학생 정다연 양은 "설명회 강사가 '개설 과목과 진로탐색 프로그램에은 각 고등학교에서 직접 확인하라'고 안내했다"며 "막상 입학하게 된 고등학교에선 설명회를 개최하지 않아 구체적인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당혹감을 표했다. 일부 컨설팅업체들은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고액의 진로·적성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대치동의 컨설팅 업체들은 60분짜리 진로·진학컨설팅 프로그램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맞춰 헌법재판소 앞 탄핵 찬반 집회가 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근 학교들이 휴업이나 단축 수업 등을 검토하는 등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5일 서울중부교육지원청과 헌재 인근 학교 등에 따르면 학교들은 탄핵심판 선고 당일 재량휴업을 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헌재 주변에는 직선거리 100m 이내 거리에 재동초등학교와 덕성여자중·고등학교가 있다. 탄핵 반대집회가 열리는 안국역 5번출구 인근으로도 운현초등학교, 교동초등학교, 경운학교 등이 위치했다.이들 학교의 학생 정원을 합하면 약 1400명에 달하는데, 선고 당일 집회가 과격 양상을 보일 경우 등하굣길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학교의 관계자는 "교사들 사이에서 재량휴업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다만 학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에 여러 방면으로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돕는 '통학안전지원단'도 확대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 앞 시위가 벌어지는 화·목요일마다 재동초 인근에 2명, 운현초·교동초 등 인근에 3∼4명가량이 배치됐는데, 선고일 전후로 격한 시위가 예상되는 날에는 시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함께 학교별 3명 이상 규모로 지원단을 운영할 것으로 전해졌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