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자 등 '임시외출' 허용…자가격리자도 권역별 별도 시험장
당일 유증상자는 예비시험실로…자가진단키트도 비치


오는 26일 치러지는 '2022년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제1차시험'에 확진·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이 운영된다.

일반시험장에도 당일 유증상자를 위한 예비시험장이 마련됐고 자가진단키트도 비치됐다.

인사혁신처는 오미크론 유행에 따른 확진자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방역대책을 마련, 23일 발표했다.

인사처는 직원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파견, 수험생 전원에 대한 확진 여부와 출입국 사실 등을 파악했으며 시험 직전까지 방역 특이사항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수험생 본인이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증상발현 등을 신고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인사처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시험응시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를 지정, 확진자가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입원·입소자는 시험 전에 병상을 배정받는다.

재택치료자는 임시 외출이 허용, 시험 전일 또는 당일에 해당 장소로 이동하면 된다.

자가격리자는 권역별로 8곳이 마련된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재택치료자와 자가격리자 등은 시험이 끝난 직후 귀가해야 하며 이동시 대중교통은 금지된다.
'5급공채 응시' 확진·격리자, 병원·생치센터서 시험 치른다
인사처는 시험운영시간을 기존 총 520분에서 460분으로 60분 줄였고, 시험실 당 수용인원은 기존 30명에서 15명으로 감축했다.

또 시험 당일 발열·기침 등의 증상이 있더라도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시험장당 2곳의 예비시험실이 마련됐고, 발열검사에서 유증상이 확인될 경우 예비시험실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필요시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하며 '양성'이 나올 경우 일반 유증상자와 분리, 또다른 예비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김우호 인사처장은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시험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시험은 취업을 위해 수년간 전력해 온 청년들의 꿈과 노력에 국가가 적극적으로 화답한다는 차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며 "수험생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시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듯, 인사처도 빈틈없는 시험방역과 공정한 채용업무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