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발 긴축공포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맞물리면서 최근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처럼 시장이 높은 변동성에 노출돼 있을 때는 로우볼ETF와 배당주 펀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정희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연준의 긴축우려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가능성 등 악재 여파에 글로벌 증시가 연일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에 대표적인 변동성지수인 V-KOSPI는 연초 16.57에서 최근 23.68까지 치솟았습니다.

V-KOSPI는 증시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수로 지수가 상승할수록 변동성이 크다는 의미인 만큼 공포지수로도 불립니다.

이처럼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로우볼ETF가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로우볼 ETF'는 저변동성주에 투자하는 ETF로 주가 등락폭이 비교적 작은 금융, 소비재업종 종목들을 주로 편입하는 ETF입니다.

실제 국내 상장된 로우볼ETF들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대부분 코스피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기술주 중심으로 버블 우려가 생기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에 변동성이 낮은 종목들과 밸류가 높은 종목들로 구성된 로우볼 전략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일 수 있다고 봅니다. 위험조정 성과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단기적으로 급격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분산투자 관점으로 접근하시는 게 좋습니다. ]

로우볼 ETF와 더불어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는 배당주 투자 역시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주가 등락보다는 배당금이 주요 수익원인 만큼 등락을 거듭하는 증시 상황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배당주들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배당주펀드의 경우 올해 들어 1,234억원이 순유입됐습니다.

같은 기간 배당주펀드의 전체 평균 수익률 역시 -3%대로 코스피지수 하락률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광영 / 신영증권 연구위원: 배당주 투자라는 것은 배당이 안전 마진으로 작용해서 최근처럼 시장 조정기와 같을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과거 경험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특히 배당주 투자의 경우 주가가 낮을 때 투자해두면 시가 배당률이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최근과 같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시기가 투자 적기라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정희형기자 hhjeong@wowtv.co.kr
롤러코스터 장세...로우볼ETF·배당주펀드 '급부상'